UFC, 16명 무더기 방출..승률 5할 넘어도 매력 없으면 무자비

고준일 기자 입력 2015. 9. 3. 15:39 수정 2015. 9. 3. 15: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몬스터짐] '황소' 양동이는 최근 옥타곤 재입성에 성공했다. 2012년 계약해지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UFC 파이터의 타이틀을 달았다. 또 일본의 그래플러 나카무라 케이타로는 2008년 퇴출된 뒤 무려 7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돌고 돈 끝에 UFC와 다시 계약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외에도 우리가 모르는 여러 선수들이 새롭게 계약을 체결하고 데뷔전의 기대에 가득 차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UFC의 선수 로스터는 한정돼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그 숫자만큼의 다른 선수들이 퇴출된 것을 의미한다. 양동이와 나카무라 케이타로의 UFC 재계약 반대편에서는 여러 선수들이 계약이 해지되는 아픔을 겪었다. 최근에만 무려 16명의 선수들이 UFC 선수 명단에서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sd322ds.jpg
대부분이 성적 부진이다. 밴텀급의 코디 깁슨은 최근 2연패(총 1승 3패)로 부진했고, 미들급의 댄 밀러 역시 2패(총 6승 7패)를 당하는 등 퇴출자 명단에는 연패한 선수들이 많다. 물론 연패를 당하고도 퇴출되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긴 하다. 경기의 매력이 넘치거나 흥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선수, 4연패 수렁에 빠지고도 생존한 추성훈이 대표적인 경우다.

플라이급의 대럴 몬테규는 13승 2패의 성적으로 UFC에 도전했고 실력도 있는 경우였지만 운이 없었다. 데뷔전에서는 현 플라이급 랭킹 1위 존 닷슨을 만났고, 두 번째에는 지난 4월 타이틀에 도전했던 강자 호리구치 쿄지와 싸워 패했다. 스타일과 인지도 덕에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졌지만 윌리 게이츠에게 패한 것은 핑계의 여지가 없었다. 결국 3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실직되고 말았다.

의외의 경우도 보인다. 세계적인 그래플러 로버트 드라이드데일은 UFC 데뷔전에서 장기인 서브미션으로 승리했으나 경기 후 약물사용이 적발돼 그대로 퇴출됐다. 경기는 노컨테스트로 바뀌었다. UFC 데뷔전에서 약물을 사용한 간 큰 남자로, 매우 드문 경우였다.

또 이번 방출자 중엔 퇴출될 정도로 성적이 부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옥타곤을 떠난 선수도 있다. 유리 알칸타라의 형제 일데마 알칸타라는 최근 1패(총 4승 3패)를 겪고 된서리를 맞았다. 또 싱가포르의 로이스턴 위 역시 1패(총 2승 1패)를 당한 채 칼바람에 희생됐다.

이들의 경우 성적 자체는 보통이지만, 한계가 자명하고 경기의 매력이 떨어지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플러인 알칸타라는 미들급에서 웰터급으로 전향한 선수인데, 경기의 재미가 크게 떨어진다. UFC에서 치른 7경기가 전부 흥미롭지 않은 판정승부로 전개됐다. 로이스턴은 경량급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움직임의 임팩트가 크게 떨어지고 한계가 뻔히 보였다.

UFC가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벤트 횟수를 늘리고 세계 각국으로 진출하며 더 두드러졌다. 이전보다 계약 기준을 낮춰서 영입하는 반면 그만큼 쉽게 내치기도 한다. 신인들의 경우 2연패의 성적은 퇴출의 일반적인 기준이 되고 심지어 1패를 경험하고 계약이 종료되는 경우도 있었다.

■ 최근 UFC 퇴출자 명단(선수 명단에서 삭제된 기준)

대럴 몬태규, 코디 깁슨, 로이스턴 위, 이고르 아로조, 요스데니스 세데노, 왕 사이, 한스 스트링거, 애런 필립스, 앤드류 크레이그, 니클라스 백스트롬, 댄 밀러, 일데마 알칸타라, 톰 왓슨, 앤서니 크리스토두, 안토니오 도스 산토스, 로버트 드라이스데일

[㈜몬스터그룹 몬스터짐(press@monstergroups.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몬스터짐 관련뉴스

  • UFC, 16명 무더기 방출…승률 5할 넘어도 매력 없으면 가차없다
  • 표도르 매니저 "아직 UFC와 계약 전…日서도 영입 제안"
  • 美매체 '표도르, UFC와 계약 완료'…설레발일까 진짜일까?
  • 시실리아戰 '부상 악몽' 최두호 "이번엔 뼈가 부러져도 싸울 것"
  • 역대 최강의 UFC 現헤비급과 '마지막 퍼즐' 표도르

고준일 기자
junil.ko@gmail.com

Copyright © 몬스터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