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좋은' 김대현·이창우, 자존심 회복하나..1R '노보기' 6언더파(종합)

2015. 9. 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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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27·캘러웨이)과 이창우(22·CJ오쇼핑)가 3일 대전 유성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한 KPGA 투어 매일유업 오픈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치고 선두권에 올랐다. 사진은 2014년11월7일 신한동해오픈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201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던 김대현(27·캘러웨이)과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을 자랑하는 국가대표 출신 이창우(22·CJ오쇼핑)가 대회 첫날 선두권에서 출발,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를 잡았다.

3일 대전 유성 컨트리클럽(파72·6,796야드)에서 개막한 매일유업 오픈(총상금 3억원)은 KPGA 투어 시즌 여덟번째 이벤트다. 1라운드에서 김대현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앞세워 6언더파 66타를 쳤다. 오후 3시20분 현재 김대현은 경기를 마친 이창우, 최고웅, 배규태, 공진여, 박찬종 등과 동타를 이루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3개 홀을 남겨둔 이태희(31·OK저축은행)가 9언더파를 몰아치고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김대현은 국내 성적을 기반으로 미국 무대를 두드렸지만 여의치 않자 다시 한국 무대에서 부활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7개 대회에 참가해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에서 연달아 컷 탈락하는 등 단 3개 대회에서만 상금을 획득했다. 기존 장타의 이미지를 버리고 드라이버 샷의 정확성을 꾀했으나 올 시즌 다시 장타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 최근 우승은 2012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다.

첫날 경기를 마친 김대현은 환한 표정으로 "2~3년 만에 1라운드를 선두권에서 출발하는 것 같다"며 "코스가 짧아 드라이버 샷을 할 때 힘있게 치기보다 방향과 균형 유지에 주의하며 경기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2013년 미국 PGA 투어 진출에 어려움을 겪은 후 작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에 집중하며 예전 실력을 되찾으려 많은 노력하고 있다"면서 "마음을 비우고 열심히 한다면 머지않은 시간 내에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의 관건은 '쇼트게임'이라고 밝힌 김대현은 "과거 장타의 대명사로 불렸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샷의 정교함을 유지하려 노력하겠다"고 말한 뒤 "아직 3일이나 남아 있기 때문에 큰 욕심 부리지는 않고 매 라운드 집중해 경기할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김대현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KPGA 장타상을 수상했다.

명출상(신인상)에 도전하는 이창우도 신인왕 레이스에 다시 불을 지폈다. 대회 첫날 전후반 각각 버디 3개씩을 뽑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보여준 이창우도 6타를 줄여 선두권에 올랐다.

올 시즌 초만 해도 신인상은 국가대표 출신 '동갑내기인' 이수민(22·CJ오쇼핑)과 이창우의 '양파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12개 대회 가운데 절반이 넘는 7개 대회가 치러진 현재 2015 KPGA 투어 최연소 선수인 서형석(18·서울고)이 넵스 헤리티지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새롭게 경쟁에 가세했고, 지난주 KPGA 선수권에서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르는 등 최종 공동 4위를 차지한 김학형(23·핑) 역시 신인왕 후보로 나섰다. 신인왕 포인트에서 이창우는 220점을 받아 1위 이수민(747점), 2위 김학형(221점)에 이어 3위다. 이수민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포인트를 모아야 하는 상황이다.

주위에서 이수민과 비교를 많이 하는 것에 대해 이창우는 "나는 의식하지 않지만, '수민이 기사를 보면 네 이름이 꼭 나오더라'라는 말을 지인들로부터 많이 듣는다"고 말한 뒤 "그러다 보니 나도 전혀 의식을 안 할 수가 없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이수민과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 묻자, 그는 "골프를 같이 한 오랜 친구로서 전혀 자극이 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난 나의 길을 가지만 수민이의 선전이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프로 데뷔 1년 차를 맞은 이창우는 "아마추어 시절에는 겁 없이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프로 전향 후 주위 평가나 관련 기사를 많이 접하게 되고 그만큼 압박감이 커져 부담을 많이 느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큰 욕심을 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남은 라운드 경기에 임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골프한국www.golfhankook.com  /뉴스팀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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