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와이드] 백작보다 비싼 마르샬, '가성비'는 어떨까

엄준호 2015. 9. 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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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역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공격수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앙토니 마르샬(20)의 화력은 어느 정도일까.

이적시장 마지막 날, 맨유는 AS 모나코로부터 젊은 유망주 마르샬을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이적료는 3,600만 파운드(약 654억 원)이며, 이는 퍼거슨 감독이 지난 2008년 토트넘으로부터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데려오는 데 투자한 3,075만 파운드(약 559억 원)보다 100억 원 가량 많은 금액이다.

큰 돈을 쓰지 않기로 유명했던 퍼거슨은 심사숙고 끝에 오랜 기간 예의주시한 베르바토프를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간결한 볼터치와 우아한 슈팅이 무기인 베르바토프는 이적 첫 해 리그 33경기 12골을 넣는데 그쳤다. 그러나 이듬해 32경기 20골을 때려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맨유는 2010/2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트로피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마르샬은 당분간 베르바토프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맨유 팬들은 3,600만 파운드라는 거액에 걸맞는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20살의 유망주지만 즉시 전력감으로서 두 자리수 득점을 해결해주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은 전망이다. 마르샬의 공격포인트는 AS 모나코에서 총 70경기에 출전해 15골 8도움을 올린 게 전부다. 반면 프랑스 연령별 국가대표팀에서는 두드러진 활약을 펼쳐보였다. U-16 소속으로 17경기 9골, U-17 소속으로 13경기 9골, U-18 소속으로 4경기 3골, U-21 소속으로는 12경기 4골을 기록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현재는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성인대표팀에도 발탁 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직은 어리다. 그러나 장점이 뚜렷하다. 심플한 플레이를 즐기며, 찬스가 왔을 때는 슈팅으로 연결하는 능력을 보유했다. 몸싸움에도 능해 쉽게 볼을 내주지 않는다.

프랑스 엘리트 코스를 밟았으며, 베르바토프를 넘어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다. 지금 당장, 팬들의 눈을 사로잡는 '미친' 활약을 선보이긴 다소 벅찰 수 있다. 그러나 고액의 이적료가 그의 잠재력을 대변해주고 있다. 고이 잠들어 있는 잠재성을 하루 빨리 깨운다면,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기엔 충분하다.

글=엄준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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