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10' 출시 한 달.."코타나는 50만 번 웃었다"

김지민 기자 2015. 9. 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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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한 달만에 OS점유율 5%로 껑충..무료정책·다양한 디바이스 이용자 욕구 충족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데뷔 한 달만에 OS점유율 5%로 껑충…무료정책·다양한 디바이스 이용자 욕구 충족]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OS) 윈도10이 출시 한 달을 맞았다. 지금까지의 확대 속도를 놓고 봤을 때 선방했다는 평가다.

7월 29일 출시한 윈도10은 전 세계 192개 국가 7500만대 디바이스에 탑재돼 상당히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3일 시장조사업체 넷마켓쉐어에 따르면 8월 전 세계 PC OS 중 윈도10이 차지한 비율은 5.21%를 기록했다.

윈도10 블로그에 의하면 윈도10에서 앱을 다운로드한 횟수는 윈도8보다 6배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공지능 솔루션을 활용한 개인비서 서비스 '코타나'가 '농담을 해보라'는 이용자들의 명령어에 응답한 횟수만 50만번에 달한다.

전작과 비교해 상당히 빠른 속도의 확산이라는 평가다.윈도8의 경우 2012년 10월 출시되고 나서 한 달 뒤 점유율은 1%대에 불과했고 이듬해 6월에도 5%대에 도달하지 못했다. 게다가 윈도10 점유율은 윈도8(2.56%)과 비스타(1.82%)를 합한 것을 웃돈다.

윈도10이 인기를 끈 주된 이유는 전작에 비해 사용자 편의를 향상시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윈도10은 PC뿐 아니라 태블릿, 폰, 엑스박스 원, 홀로렌즈 등 무려 2000종에 달하는 디바이스 환경에서 구현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이용자들은 데스크톱 UI(사용자환경)와 모바일 UI를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한국MS 관계자는 "MS는 윈도10을 단순한 OS가 아닌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OS를 적용한 기기 수를 확대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력해진 보안 기능도 개인정보 유출 공포에 시달리는 이용자들의 구미를 잡아 당겼다. 윈도10은 사용자가 굳이 핀 번호나 비밀번호를 타이핑하지 않아도 되는 '윈도 헬로'라는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눈의 깜박임이나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로그인하는 방식은 윈도10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출시시기를 여름으로 잡은 점이 윈도10을 탑재한 기기들의 확대 속도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OS 출시시기를 의도적으로 특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반기에 가까울수록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위 관계자는 "개발자들이 새로운 OS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점에서 여름 출시가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했다"며 "쇼핑 특수가 몰린 연말이 되면 한국을 비롯해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윈도10을 장착한 디바이스가 더 많이 팔려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MS가 나라별 집계치를 따로 공개하지 않아 한국 시장에서의 윈도10 확산세를 판단하기는 이르다. 윈도10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새 브라우저 '엣지'에서 액티브 엑스(ActiveX)가 구동되지 않아 업그레이드를 미루고 있는 이용자들이 여전히 많다.

김지민 기자 dand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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