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이민지·헨더슨, LPGA에 '10대 돌풍' 강타

조민욱 기자 2015. 9. 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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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와 호주 교포 신인인 이민지(19) 등 2015시즌 LPGA 투어에는 실력이 뛰어난 10대 소녀들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2014년10월17일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01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는 '무서운' 10대 소녀들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제는 대세로 자리잡은 느낌마저 든다.

올 시즌 LPGA 투어 31개 대회에서 23개 우승컵의 주인공이 가려진 가운데 만 20세 미만 선수 우승이 6차례에 이를 정도로 10대 선수가 정상에 오르는 장면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이 덕분에 상금 순위, 더 나아가 세계 랭킹 상위권에서도 10대 선수들의 이름이 자연스레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단연 세계 랭킹 2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다. 지난 시즌 LPGA 투어 사상 최연소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리디아 고는 지난 2월 호주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4월 스윙잉스커츠 클래식, 지난달 캐나다 여자오픈까지 휩쓸며 벌써 시즌 3승을 올렸다. 상금도 170만3,422달러를 쌓아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5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호주 교포 신인인 이민지(19)도 10대 돌풍의 주역으로 꼽힌다. 김세영과 김효주에 이어 신인상 포인트 3위를 달리는 이민지는 현재 세계 15위와 투어 상금 17위를 기록, 데뷔 첫해부터 선배들을 위협할 정상급 선수로 떠올랐다.

리디아 고보다 5개월 늦게 태어났지만 동갑내기인 브룩 헨더슨(18·캐나다)도 10대 돌풍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올해 LPGA 비회원 자격으로 투어에 뛰어들었지만, 출전한 대회마다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거둔 헨더슨은 드디어 지난달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압도적인 타수 차로 우승, L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며 정식 멤버로도 가입했다. 올해 12개 대회에 나서 톱10에 4차례 이름을 올린 헨더슨은 상금 70만2,000달러를 챙겨 순위로는 14위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 김효주(20·롯데)도 얼마 전까지 만 19세였다. 지난 7월 만 20세가 된 김효주가 3월 JTBC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했을 때는 10대였다. 이로써 시즌 3승의 리디아 고를 비롯해 김효주, 이민지, 헨더슨이 1승씩을 보태며 10대 우승자 숫자에 '6'을 채웠다.

이밖에 재미교포 '루키' 앨리슨 리(19)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치른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나란히 수석 합격했던 이민지와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막판까지 우승을 다투다 단독 3위의 성적을 낸 앨리슨 리는 올해 데뷔한 미국 국적 신인 가운데 성적이 가장 뛰어나다. 지난 3월 기아클래식 4위, 지난달 캐나다 여자오픈 공동 5위 등 올 시즌 19개의 LPGA 투어 대회에 나서 5차례 톱10에 들었다.

투어에서 10대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은 어릴 때부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을 받고 여기에 아마추어 시절에 풍부한 실전 경험을 갖추면서 생긴 현상이다./골프한국www.golfhankook.com  /뉴스팀news@golfhankook.com 

조민욱 기자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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