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FOCUS] 이적시장 '최저 지출' 스완지, 그래도 '복병'

풋볼리스트 입력 2015. 9. 3. 11:27 수정 2015. 9. 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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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스완지시티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적은 돈을 쓴 팀이다. 그래도 무시할 수 없다. 선수 개인의 능력, 조직력, 그리고 감독의 역량까지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이하 EPL)의 복병이 되기에 충분하다.스완지는 이적시장에서 955만 파운드(약 173억 원)만을 지출했다. 공격수인 에데르와 왼쪽 수비수 프랑크 타바누 등을 영입하는 데에 쓴 금액이다. 안드레 아유는 자유계약으로 데려와 이적료가 들지 않았다. 스완지는 1000만 파운드(약 181억 원)를 쓴 아스널과 노리치시티를 제치고 이적시장에서 가장 적게 지출한 팀이 됐다.돈은 조금 썼지만 스완지는 내실 있는 팀이다. 일단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수준급이다. 월드클래스 선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EPL에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많다. 개리 몽크 스완지 감독 2년차에 접어들면서 조직력도 안정됐다. 선수들의 호흡이 잘 맞는 편이다. 경력이 얼마 되지 않지만 몽크 감독의 능력도 점점 향상되고 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에도 경기 도중 선수 교체를 통해 전술 변화로 승점을 쌓고 있다. 아유-고미스, 4경기 7골 합작스완지는 초반 4경기서 2승 2무를 기록하며 4위에 올라 있다. 패배 없이 순항 중이다. 공격력이 좋다. 4경기서 7골을 넣었다. 2골을 넣은 경기가 벌써 세 번이나 된다. 공격의 핵심은 아유와 바페팀비 고미스다. 아유는 EPL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일찌감치 증명하고 있다. 스완지의 팀 플레이는 물론이고 EPL 스타일에도 빠르게 적응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4경기서 3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출발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고미스도 벌써 4골이나 넣었다. 지난 시즌 31경기서 7골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결정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볼 수 있다. 아직 골 없이 교체로 출전 중인 에데르까지 적응을 마치고 폭발하면 스완지 공격은 배가될 수 있다. 기성용-셸비, 스완지 색깔의 핵심스완지의 강점은 패스 플레이다. 물 흐르듯 이어지는 팀 플레이는 EPL의 어떤 팀을 만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경기에서도 스완지의 색깔은 여전했다. 키플레이어는 기성용과 존조 셸비다. 두 선수는 중원에서 정확한 패스를 통해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한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길피 시구르드손이나 좌우 측면 공격수들에게 공격적인 패스를 연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스완지 최다득점자였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주춤하긴 했지만 맨유와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경기 흐름을 바꾸는 데에 공헌했다.두 선수가 다가 아니다. 다양한 조합을 통해 상대에 따라 여러 전술을 가동할 수 있다. 잭 코크는 수비력이 좋다.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좋은 기성용, 셸비와 함께 뛰면 보이지 않게 공헌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기성용과 셸비, 시구르드손을 모두 투입할 수 있다. 레온 브리튼은 경험이 풍부한 중앙 미드필더다. 웬만한 팀도 스완지와의 중원 맞대결에서는 우위를 점하기 힘들다. 윌리엄스는 챔피언스리그 수준의 수비수!비교적 수비도 안정적이다. 4경기서 4골을 내줘 경기당 평균 1골을 허용하고 있지만, 경기 내용이 나쁜 편은 아니다. 애슐리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안정감 있는 수비 조직력이 완성된 모습이다. 4백 라인은 주전이 확고하다. 윌리엄스와 페데리코 페르난데스가 중앙을 지킨다. 좌우 측면 수비는 각각 닐 테일러와 카일 노튼이 맞는다. 특히 윌리엄스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대인 마크와 수비 리딩, 제공권 등에서 흠 잡을 곳이 없다. 토트넘홋스퍼의 수비수 벤 데이비스는 "윌리엄스는 좋은 리더다. 내가 함께 뛴 선수들 중 최고의 수비수다. 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기에 충분하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몽크, 초짜 맞아?이 모든 요소를 하나로 묶는 것은 감독의 몫이다. 몽크 감독은 경력에 비해 풍부한 전술 운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맨유전만 봐도 그렇다. 0-1로 끌려다니던 스완지는 후반에 역전했다. 윙어인 웨인 라우틀리지를 빼고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을 투입한 게 변화의 시작이었다. 기성용과 셸비, 코크, 시구르드손까지 중원에 서자 맨유와의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패스의 질이 향상되면서 2골을 만들어냈다. 몽크 감독의 작전이 주효한 결과였다. 맨유전을 제외해도 몽크 감독은 초짜답지 않은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불과 1년 반 전까지 선수였던 그는 어느새 EPL에서 인정받는 지도자로 거듭나고 있다. 스완지가 가진 힘이다.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하피냐와 티아구 형제, 대표팀 갈라진 사연[EPL FOCUS] 오스틴, 2부리그 잔류 '미스터리'[라오스전 프리뷰] 밀집수비 뚫어야 '대승'이 보인다판할은 고집불통인가? 선수와 동료의 '증언'[심층분석] 메시, 호날두의 발끝에 숨겨진 은밀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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