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IS] SM-YG, 사업 다각화 "시총 1조원 돌파는 누가 먼저"

엄동진 2015. 9. 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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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엄동진]

10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1조를 바라보는 가요 기획사의 출현말이다.
시가총액보다 더 놀라운건, 이들이 벌이는 신사업의 종류다. 게임부터 패션·외식사업까지 손을 대지 않는 분야가 없다. 사업 다각화를 이끄는 건 공룡기업 SM과 YG다.

탄탄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기반으로 외부 전문가들을 수혈해 갖가지 사업에 뛰어 들었다. 두 회사가 시작한 사업만으로 하루 일정을 정리할 수 있을 정도. YG가 론칭한 패션 브랜드의 옷을 입고, SM이 삼성동에 세운 복합문화회관에서 데이트를 즐긴다. YG의 돼지고기전문점에서 저녁을 먹고, SM의 카페에서 하루를 정리하는 일정이다.

SM과 YG, 두 회사의 움직임은 엔터사들에겐 길이 된다. 이들이 움직였다면, 엔터사들의 미래 먹거리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SM과 YG는 어떤 비전을 보고 신사업에 뛰어들었을까. 이들이 크게 그리고 있는 그림을 엿봤다.

▶YG, 패션·음식·게임 사업 진출

YG에서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외식사업 진출이다. YG의 자회사인 YG PLUS는 지난 6월 35억원을 투자해, YG푸즈를 설립했다. '외식업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노희영 전 CJ 그룹 고문을 영입, 돼지고기 전문점 '삼거리 푸줏간'을 열었다.

또한 국내 시장을 넘어 동남아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로의 확장하겠다는 의지다. YG는 10년 전부터 홍대의 명물로 자리잡은 '삼거리 포차'를 운영해온데 이어, 공격적인 확장으로 외식사업을 크게 키울 계획이다. 이러한 음식사업의 확대는 YG에 안정적인 캐시카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양현석 YG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단 한명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나 요식업자가 없다. 해외 나가면 어렵게 한인타운을 찾아가야 한다. 그럴때마다 불쾌감을 느꼈다"고 소개했다.

이어 "패션이나 음식이 K팝 콘텐트와 얹혀 가면 경쟁력이 생길거라고 생각한다. 패션과 요식업은 대기업이 못했다. 콘텐트의 힘이 없기 때문이다. 그걸 우리가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YG가 최근 시작한 게임 사업과 패션 사업이 YG 콘텐트가 결합한 대표적 사업이다. YG는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및 게임 서비스 기업 텐센트와 게임 제휴를 맺고 공동 사업을 한다. 모바일 게임 기대작인 '전민초신'을 론칭했고, 전속 모델은 빅뱅이 맡았다. 빅뱅은 각종 이벤트 및 프로모션에 참여하게 된다.

삼성제일모직과 공동설립한 '네추럴나인'의 글로벌 영스트리트 캐주얼 패션 브랜드 '노나곤'은 이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10꼬르소꼬모, 비이커 등 국내 유력 편집 매장과 함께 이태리 밀라노, 중국 상해, 홍콩 등 글로벌 패션도시의 편집매장에도 팝업스토어를 개설했다.

이 밖에도 일본 진출을 본격화했고, 싱가폴, 대만 역시 입점을 앞뒀다. LA와 달라스에 기반을 두고 있는 하이엔드 셀렉샵 'TRAFFIC LA'에도 입점을 확정지었다. YG 아티스트들은 노나곤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며, 브랜드 모델 역시 YG 아티스트들이다.

▶SM, 문화사업에 집중..모바일·온라인 사업도 진출

SM은 일단 문화사업에 포커스를 맞춘 상태에서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서라운드 뷰잉·홀로그램 공연 등 기술력이 필요한 문화사업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모바일·온라인 사업에 음식사업까지 진출하며 SM 콘텐트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SM은 지난 3월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인터넷 광고업, 캐릭터사업, 전자지급결제대행업, 인터넷방송업 등을 목적으로 하는 에스엠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했다.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주목받는 사업들은 모두 영위하게 됐다.

또한 SM엔터테인먼트는 프리미엄 레스토랑과 카페 'SUM'을 론칭했다. 자회사인 SM F&B에서 브랜드를 키운 뒤 향후 해외 법인도 세울 방침이다. 음식·게임 사업은 YG의 신사업과 겹친다.

눈여겨 볼 점은 SM이 신기술, 신개념을 앞세워 시작한 문화 사업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SM은 삼성동 코엑스에 복합문화공간 'SMTOWN 코엑스아티움'을 오픈해 한류 관광명소로 올려놨다.

가수들의 콘서트 실황을 3면 와이드로 중계하는 서라운드 뷰잉도 최근 각광받고 있다. 콘서트 실황 영상을 상영해,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브라질·칠레 등 지구 반대편에서 열리는 공연을 한국에서 실시간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홀로그램 공연은 아티스트가 실제로 무대에서 공연하는 듯한 리얼한 현장감이 느껴지는 최첨단 기술이다. 시공간 제약 없이 팬들이 쉽고 편리하게 아티스트들의 생생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나아가 홀로그램과 실제 인물의 인터렉티브적 구현으로 홀로그램의 영역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확장, 퀄리티 높은 다채로운 콘텐트 제작이 가능하다.

▶신사업 왜 필요한가

SM과 YG의 신사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존 사업의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함이다. 사실상 가요 기획사만의 업무와 사업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보일 수밖에 없다. 시가총액 1조원 시대를 준비하는 공룡 기업으로서 도약을 위해선 신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포스트 SM·YG를 꿈꾸는 엔터사들 역시 두 회사의 신사업 추진 결과를 주목할 수밖에 없다. 아직은 신사업 추진보다는 내실을 다져 상장을 준비하지만, 두 회사가 진출했다는 건 엔터사들의 미래 동력으로 보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신사업 추진은 시가총액 1조원 돌파를 위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 추진 발표에 주가가 들썩이기 때문이다. SM은 지난해까지 엔터대장주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하지만 YG의 사업다각화 기세에 눌리면서, 대장주 자리가 엎치락뒤치락했다.

9월 현재 시가총액은 SM이 8776억으로 8669억의 YG에 앞서있다. 하지만 주가는 5만7700원의 YG가 4만2500원의 SM보다 높다. 코스닥 시가 총액 순위로는 SM이 23위, YG가 26위에 올랐다.

엔터사들의 신상업 진출에 물론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SM에서 어떤 신곡이 나오든, YG에서 어떤 가수가 컴백을 하든 주가 호재로 작용하지 않는다. 그 효과가 미비하다. 반면 신사업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YG나 SM에서 신사업을 발표하면 즉각 반응이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엔터사들이 본업인 제작 활동에는 관심이 적고, 신사업에만 집중하는 게 아닌가 싶다. YG나 SM처럼 연예 사업이 단단하고 튼튼해 뒷받힘을 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섣부른 사업 다각화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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