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형은행들 아시아 연체대출 급증..스미토모·미즈호 54%↑
(서울=연합뉴스) 정선미 기자 = 일본의 초대형 은행들이 아시아에 대출을 크게 늘린데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일본 3대 은행인 스미토모 미쓰이와 미즈호, 미쓰비시UFJ의 아시아 대출 규모는 지난 3월말 현재 22조7천억엔(223조원)으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1분기 말 기준 아시아 지역에서 스미토모와 미즈호의 연체대출 규모는 작년 같은 시기보다 54% 급증했다.
미국 투자은행 키프브루엣우즈의 데이비드 스레드골드 애널리스트는 "지난 3개 분기 동안 (은행권의) 무수익여신(NPL)이 증가했다"면서 "1개 분기 더 이런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행들은 자국의 제로금리가 계속되면서 수익률 제고를 위해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진출을 확대해왔다.
그러나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말레이시아 링깃과 인도네시아 루피아 등이 1998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고, 이 지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도 높아지는 등 아시아 지역의 불안이 고조됐다.
스레드골드 애널리스트는 지난 9개월 동안 해외 대출이 일본 초대형은행의 대차대조표에 방해물이 되고 있다면서 시드니에서 자카르타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지역의 부실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무디스는 올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63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으나 등급 상향 사례는 13건에 그쳤다.
미즈호의 무수익여신 비율은 지난 3월말 1.43%로 작년말의 1.28%보다 0.15%포인트 올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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