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청주구장 더그아웃 CCTV, 한화와 관계없다"

김경윤 2015. 9. 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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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스포츠서울 최재원선임기자]한화의 김성근 감독이 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5KBO리그 KIA와의 경기 2-4로 뒤진 4회말 2사 1,2루서 이용규의 타석때, 김기태 감독이 이기중 구심을 불러 더그아웃에 설치된 3대의 모니터에 벤치 사인이 보인다며 끄줄 것을 요구한 것에 답하고 있다. / shin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경윤기자]청주시 체육시설관리과가 청주구장 CCTV문제에 대해 “한화에서 해당 CCTV를 설치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은 없다”라고 밝혔다. 청주시 체육시설관리과 관계자는 3일 스포츠서울과의 전화통화에서 “해당 CCTV와 모니터는 지난해 상반기에 설치한 것이다. 당시 청주구장 리모델링 과정에서 익사이팅 존을 만들었고, 이에 따라 더그아웃에서 시야 확보가 안돼 파울라인을 확인하기 힘들었다. 이 점에 대해선 한화 구단이 개선을 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있다. 하지만 해당 CCTV와 모니터 등 구체적인 설비 설치를 요청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문제의 CCTV와 모니터는 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도중 화제가 됐다. KIA 김기태 감독이 이기중 주심을 불러 더그아웃에 설치된 모니터에 대해 어필했다. 청주구장 더그아웃에는 불펜을 비춰주는 모니터 두 대와 좌측 폴 아래 펜스 일대를 볼 수 있는 모니터가 설치돼 있다. 문제의 모니터는 후자다. 해당 모니터는 조이스틱으로 카메라가 비추는 방향과 줌인-아웃 기능을 갖추고 있다. 김 감독은 카메라 방향을 조작해 더그아웃을 비추면 상대 벤치 상황을 볼 수 있다고 어필했다. 양 팀은 김 감독의 어필에 따라 해당 모니터를 끄고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경기 후 CCTV 문제는 크게 화두가 됐다. 특히 많은 야구팬들은 ‘한화가 사인을 훔치기 위해 해당 모니터와 CCTV를 일부러 설치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청주시는 이런 오해의 시각에 대해 손사레를 쳤다. 관계자는 “한화에서 CCTV와 모니터 설치를 요청하지 않았을 뿐더러 사인을 훔칠 수도 없다. 시 측에서 확인해본 결과, 아무리 줌인을 해도 더그아웃 안은 볼 수가 없는 각도다. CCTV의 성능도 단순하다. 단순한 방범용 카메라다. 사인까지 보일 정도로 선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청주시는 원활한 경기 환경을 위해 적잖은 돈을 들여 청주구장 리모델링에 나섰다. 하지만 시 측의 투자와 선의가 엉뚱한 방향으로 튀어 오해를 받게 됐다. 청주시 측은 “일단 CCTV와 모니터는 문제제기가 된 상태다. 프로야구 및 한화 구단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구조적으로 개선을 할 계획이 있다. 문제의 소지가 없는 방법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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