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어떻게 시사 고발 프로 자존심 됐나 [그알 1000회③]

입력 2015. 9. 3. 09:34 수정 2015. 9. 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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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소영 기자] "그런데 말입니다". 시사 교양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유행어까지 보유할 정도로 큰 인기를 자랑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오는 5일 1000회를 맞는다. 지난 1992년 시작해 올해 23주년을 맞은 '그것이 알고싶다'가 1000회까지 쉬지 않고 달릴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

보통 시사 교양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주요 시청층 연령이 40~60대로 국한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싶다'의 경우는 다르다.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발하게 하는 20~30대 시청층이 '그것이 알고싶다'의 방송을 요약한 캡처본을 나르며 많은 이들과 공유한 것. 특히 최근에는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세모자 사건'의 숨겨진 이야기가 방송된 후 하루 종일 '그것이 알고싶다'와 '세모자 사건'이 실시간 검색어 차트를 점령하며 그 '화력'을 입증한 바 있다.

당사자들의 증언과 남아있는 증거들을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한 재연과 무게감이 느껴지는 MC 김상중의 진행은 '그것이 알고싶다'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전반적인 사건들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대중이 가려웠던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듯한 느낌으로 연령층에 상관없이 프로그램과 사건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대중의 뜨거운 관심이 바로 '그것이 알고싶다'가 쉬지 않고 사회의 정의를 위해 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을 터.

'그것이 알고싶다'는 비단 SBS 뿐만 아니라 지상파를 대표하는 고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뛰어난 화제성과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그것이 알고싶다'에게 '당근'인 동시에 '채찍'이다. 그만큼 정의 구현을 위해 달리도록 하는 힘이 되면서도, 때로는 모진 채찍처럼 느껴지는 부담감이 있기 때문.

매체를 통해 어떤 사실을 밝혀 알리거나 어떤 문제에 대해 여론을 형성하는 일을 언론이라고 한다. 그만큼 언론은 어떤 사실에 대해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기 때문에, 객관성과 중립성과 윤리 등이 중요한 사안으로 꼽힌다. 이 부분에 대해 '그것이 알고싶다'는 대중으로부터 신뢰와 믿음을 얻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그것이 알고싶다'는 여타 프로그램에 비해 그 책임감과 사명감이 막중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그것이 알고싶다'는 막강한 영향력과 책임감이라는 무거운 짐을 진 채 긴 세월 동안 대중의 곁을 지켰다. 빵 터지는 재미도, 화려한 출연진도 없지만 '그것이 알고싶다'라는 이름이 가진 힘만큼은 남다르다. 앞으로도 그 힘을 정당한 곳에, 객관적으로 휘둘러주길 기대해본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는 사회, 종교, 미제사건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 탐사하는 저널리즘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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