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마른 전세' 올가을 최악의 전세 대란 우려

박현 2015. 9. 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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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치솟는 전셋값에다 전셋집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여서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하반기 대규모 재건축 이주까지 예정돼 있어 올 가을 최악의 전세난이 우려됩니다.

먼저 그 실태를 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전세 좀 있나 해서 알아보러,,,"

<녹취> "(3억 전세 가지고 있는 건 없고요 제가 가지고 있는 건 3억 9천짜리 하나) 어휴 3억 9천이요?"

집을 얻기 위해 두 달째 발품을 팔고 있지만 나오는 건 한숨뿐.

2년 전보다 상황은 더 심각해졌습니다.

<인터뷰> 홍현구(서울 서대문구) : "요새는 그때보다(2년 전보다) 더 힘든 것 같습니다. 그때도 만만치가 않았거든요"

서울 남가좌동 부동산 3곳에 등록된 주택 물량은 모두 130여 개, 전세는 단 2개뿐입니다.

<인터뷰> 차유현(공인중개사) : "전세 물건 자체가 없어요. 금액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1억을 가지고 오나 3억을 가지고 오나 4억을 가지고 오나 똑같아요"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집주인들은 월세로 돌아섰습니다.

전세 품귀 현상은 곧바로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전셋값은 2009년 3월부터 6년 6개월 동안 무려 47.5%나 올랐습니다.

서울을 벗어나 아예 집을 사겠다는 이른바 전세 난민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현주(서울 중랑구) : "(전세)물량도 별로 없어서 아무래도 서울에서 전세로 사는 것보다 조금 벗어나더라도 (집을 사는게...)"

여기에다 올 하반기 서울에서만 최소 6천 가구가 재건축 이주에 들어갑니다.

전세 물량은 없는데 옮겨야 할 사람은 더욱 많아지는 상황.

올 가을 이사철엔 최악의 전세난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박현기자 (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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