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민소득, 4년 반 만에 첫 감소(종합)

연선옥 기자 2015. 9. 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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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기 대비 0.1% 감소…실질 GDP는 0.3% 성장
GDP디플레이터, 2.7% 상승해 4년 반 만에 최고

올해 2분기(4~6월)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4년 반 만에 감소했다. 실질 국민총소득이란 국민이 생산 활동으로 얻은 모든 소득을 사용할 경우 얼마나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경제 지표로, 국민총소득이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국민의 구매력이 줄었다는 의미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3% 증가해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같았고, 종합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2.7%로 4년 반 만에 최고치였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5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NI는 388조9862억원으로 전분기(390조9854억원)보다 0.1% 감소했다. 실질 GNI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10년 4분기(-1.9%) 이후 4년 반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교역조건이 개선됐지만,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번 소득이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소득보다 적어 실질 GNI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출 가격보다 수입 가격이 더 많이 하락해 우리 경제주체들이 해외에서 돈을 벌 여건은 개선됐지만, 우호적인 환경에서도 경제 활동 결과가 좋지 않았던 셈이다.

2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0.3% 성장했다. 민간소비가 0.2% 감소했지만, 건설투자가 1.6% 증가하며 GDP 성장을 주도했다. 설비투자가 0.5% 증가했고, 수출 역시 0.3% 늘었다. 반면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0.7% 줄었다.

GDP디플레이터는 2.7% 상승해 2010년 4분기(3.4%) 이후 4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것으로, 그 기간 물가가 얼마나 변했는지 보여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CPI)이 500여개 품목의 물가상승률을 보여주는 지표라면, GDP디플레이터는 제품과 서비스 물가, 수출입물가를 모두 포함한다. 한은은 “수입물가가 떨어지면 GDP디플레이터는 상승하는데, 2분기 국제 유가가 1분기보다 더 하락해 GDP디플레이터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총저축률은 35.3%로 전분기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총투자율은 0.1%포인트 하락한 28.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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