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유승민에 사과?..20여분간 짧은 만남만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2일 '유승민 사퇴 파동' 이후 처음으로 사석에서 자리를 함께했다. 7월 8일 유 전 원내대표 사퇴 후 56일만의 일이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여의도 모 일식당에서 열린 대구지역 의원만찬회에 참석했다. 이날 모임은 4일 새누리당 대구시당 위원장에 취임하는 류성걸 의원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류 의원이 김 대표를 초청하면서 이뤄졌다.
김 대표는 그러나 '방송의 날' 축하연 참석 관계로 대구지역 의원 만찬회에 1시간여 가량 지각했다.
일부에서는 김 대표가 이날 만찬에서 유 전 원내대표에게 '사퇴를 못말려 미안하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으나, 복수의 참석자들은 "그런 발언도 없었고, 그럴 분위기도 아니었다"고 부인했다.한 참석자는 3일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김 대표는 유 전 원내대표에게 '잘 지내냐, 오랜만이다, 반갑다'는 인사 정도의 대화만 했다"며 "어제 자리 내내 있었지만 김 대표가 유 전 원내대표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발언은 없었다"고 말했다.또다른 참석자도 "김 대표가 도착한 후 20여분 정도 지나서 유 전 원내대표가 개인 일정을 이유로 먼저 자리를 떳다"면서 "두 사람이 오붓하게 이야기하고 말고 할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현역 대구의원 모임에 이한구 의원을 대신해 김문수(대구 수성갑) 전 경기지사가 참석하는 '특별대우'를 받았다.김 전 지사는 만찬에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지역구를 열심히 다녀서 이제 좀 적응 돼 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대표는 "김 지사가 워낙 잘하니까 아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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