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재능' 이승우, 천재가 아니라 대장이 돼야 한다

2015. 9. 3. 06: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우충원 기자] '역대급 재능'을 가진 이승우(FC 바르셀로나), 이제는 대장이 돼야 한다.

이승우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 청소년 U-17 축구대회 1차전서 선발로 나서 풀타임 활약했다. 이날 이승우는 최전방 원톱으로 풀타임 활약했지만 슈팅 2개를 기록했을 뿐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최고의 재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는 이승우는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결과는 나오지 못했다. 과연 이승우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 이승우는 분명 천재다

항상 의욕 넘치는 이승우는 이날도 적극적인 돌파를 시도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그는 슈팅이 빗나가면 특유의 얄궂은 표정으로 아쉬운 감정을 여과없이 발표했다.

비록 자신이 원하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이승우는 전반과 후반에 걸쳐 천재의 모습을 보였다. 단신이지만 날카로운 헤딩슈팅을 시도했고 비록 발에 맞지는 않았지만 오버헤드킥을 선보이기도 했다.

FC 바르셀로나의 제로톱과 같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이승우의 장점은 측면으로 이동하며 더욱 빛났다. 그는 측면 공격수들과 스위칭 하면서 나이지리아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었다.

또 공간이 넓은 측면으로 움직이자 이승우의 가장 큰 장점인 스피드가 빛났다. 비록 완벽한 전력은 아니지만 나이지리아는 지난대회 우승팀. 수비능력도 갖춘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이승우는 거침없이 돌파했다. 그리고 측면에서 볼을 잡은 후 문전으로 길게 돌아가며 슈팅기회를 엿봤다.

만약 개인기량이 부족했다면 펼칠 수 없는 플레이였다. 비록 유기적인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분명 이승우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다.

▲ 대표팀에는 대장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17세 이하 대표팀은 조직력 보다는 뛰어난 개인이 이끄는 경우가 많았다. 19세 이하 대표팀만 되더라도 체격이 완성되기 때문에 조직력이 개인기를 멈출 수 있다.

따라서 이승우와 같은 장점이 많은 선수는 분명 팀을 이끌 리더다. 그러나 이날 경기서 이승우는 자신의 장점을 더 선보였다.

최진철 감독은 경기 후 "이승우가 볼 받은 위치가 한정돼 있어 다른 선수들과의 조화를 주문했지만, 이승우도, 다른 선수들도 타이밍을 잡아가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말 뿐만 아니라 이승우 본인도 인정했다. 특히 장결희를 제외하고는 이승우의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웠다. 그 결과 나아지리아를 상대로 볼을 빼앗으면 일단 전방에서 움직이고 있는 이승우를 향했다.

이승우는 볼을 잡으면 돌파를 시도했다. 동료들이 올라올 시간을 벌었다기 보다는 개인능력을 통해 기회를 만들겠다는 의지였다. 최진철 감독의 지적도 이와 같았고 선수 본인도 동의했다.

다음달 18일 열리는 칠레 월드컵을 위해 갑작스럽게 팀 전체의 개인능력을 올리기는 힘들다. 따라서 동료들에 비해 프로 경험과 능력이 나은 이승우가 타이밍을 이끌어야 한다.

패스를 할 타이밍과 드리블을 할 때를 본인은 분명 알고 있다. 하지만 동료들과 유기적 움직임을 갖기는 힘들다. 현재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있지만 측면에서 더 힘을 발휘하는 이승우는 동료들이 공격에 힘을 낼 수 있도록 시간을 벌고 빠른 패스를 연결해야 한다.

그동안 이승우는 형들과 지내면서 대장의 역할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U-17 대표팀은 이승우가 앞서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 특히 이승우는 나이로도 맏형이다. 동생들을 이끌 준비를 빨리 시작해야 한다. / 10bird@osen.co.kr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