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원대 양말부터 3천만원 와인까지..추석선물 '양극화'

입력 2015. 9. 3. 06:04 수정 2015. 9. 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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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백화점 한우 선물세트(명품 목장한우 특호)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양말 선물세트.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2천800원짜리 양말 세트부터 3천300만원짜리 와인 세트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추석은 풍요의 상징이지만, 최고 1만배가 넘는 가격 차의 선물세트에는 양극화의 씁쓸한 현실이 반영돼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추석 선물세트 중 최고가와 최저가가 가장 많이 차이나는 상품군은 와인이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브루고뉴 지방에서 가장 위대한 와이너리라고 극찬한 르로이에서 생산된 '르로이 6병 세트'가 3천300만원이다. 가장 가격이 저렴한 와인 상품은 KY칠레 와인 1호로 가격이 2만5천원이다.

한우 선물세트 역시 등급, 부위, 용량에 따라 가격 차가 많다. 최상급 소고기를 인기부위별로 모아놓은 'L-No.9 세트'는 138만원이다. 반면, 한우사골, 우족, 꼬리 등으로 구성된 한우보신세트는 8만8천원이다.

굴비는 크기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35㎝ 이상 굴비 10마리로 구성된 '영광 법성포 수라 굴비세트'는 가격이 360만원인 반면, 19㎝ 이상 굴비 10마리로 구성된 '영광 법성포 굴비 실속세트 8호'는 13만원이다.

멸치 선물세트의 경우 4만2천원 짜리부터 37만원짜리까지 있다.

가격 차가 크지 않은 상품은 과일이다. 개당 500g이상인 사과 5개와 개당 900g이상 배 4개로 구성된 최고가 과일 혼합세트가 13만5천원, 실속 사과 및 배 세트는 7만5천원이다.

현대백화점이 판매하는 한우 세트는 최저 13만원(한우 순우리 실속세트)부터 최고 100만원(현대명품한우 특)까지 있다. 주로 많이 판매되는 상품은 30만∼40만원 선이다. 한우 세트 가격은 지난해보다 10∼20%가량 상승했다.

굴비세트는 최저 10만원부터 최고 200만원까지, 청과류는 최저 5만원대부터 최고 18만원대까지 형성돼 있다. 굴비 세트는 지난해보다 10∼30% 가격이 오른 반면, 청과류는 5∼7%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자연송이 1㎏을 56만원에 선보이고 있다. 자연송이 채취가 대폭 늘어 지난해보다 최대 50% 하락한 가격이다.

신세계백화점이 판매하는 한우 세트는 8만원(한우보신세트, 4.5㎏)부터 110만원(명품목장한우특호, 5.2㎏)까지 있다. 그간의 예약판매에서는 16만원짜리 세트(한우후레쉬 5호, 2.8㎏)가 가장 인기를 끌었다.

굴비세트는 7만5천원(수협간편굴비, 1.6㎏/16미)부터 200만원(프리미엄 찰굴비, 3.5㎏/10미)까지 다양하다. 예약판매에서는 30만원짜리 굴비 세트가 가장 많이 팔렸다.

신세계의 사과·배 등 청과류 세트는 7만∼17만원, 와인 세트는 3만∼360만원 선이다. 건강식품 중에선 '정관장 홍삼정 청'(200g)이 185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백화점에 비하면 대형마트의 선물세트 가격은 낮은 편이다.

이마트가 판매하는 한우 갈비 세트는 18만8천원(3.6㎏)부터 33만원(3.6㎏)까지 가격대가 형성됐다. 현재 많이 팔리는 한우 세트는 25만원짜리(3.6㎏)다.

굴비 세트는 4만5천원(1.7㎏/20미)부터 50만원(1.5㎏/5미)까지 있고, 많이 팔리는 상품은 9만원(1.05㎏/10미)짜리다. 배 세트는 2만5천∼7만9천800원, 사과 세트 2만5천∼8만5천원, 와인 세트 2만9천800∼198만원 선이다.

샴푸·비누 등으로 구성된 생활용품 세트는 9천900원부터, 햄이나 참치 같은 통조림 세트는 1만9천800원부터 있다.

롯데마트에서는 한우 세트를 9만8천원(2.2㎏)부터 49만원(3㎏)까지 판매한다. 굴비는 9만8천원(1.8㎏/20미)부터 34만8천원(1.5㎏/10미)까지 있다.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가장 저렴한 선물세트는 '유렉시아 여성중목양말 2족', 'PGA남성아가일양말 2족' 세트로 각 2천800원이다.

롯데백화점 식품부문 송현민 수석바이어는 "같은 상품군의 선물세트도 품질, 용량, 크기 등 기준에 따라 가격 차가 크다"며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이 다양한 만큼 이를 확인하고 선물세트를 선정하면 합리적인 구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물류 운송이 급증하는 추석을 앞두고 택배 업체들은 특별 체제를 가동 중이다.

지난 1일부터 추석 특별 수송 시스템을 가동한 현대로지스틱스는 "추석 물량이 10일부터 늘기 시작해 21∼22일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gats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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