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 귀국' 한신, 포스트 오승환 물색 돌입?

입력 2015. 9. 3. 05:56 수정 2015. 9. 3. 05: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태우 기자] 오승환(33, 한신)과 계속 같이 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한신이 최근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구단 차원에서 움직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산케이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1일 나카무라 가쓰히로 단장의 행보를 구체적으로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나카무라 단장은 최근 한 달 동안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 라인업을 구상하기 위해 미국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해 후보자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 신문'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 조사를 본격화했다"라고 전하며 한신이 추린 리스트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갈 것이라 보도했다.

실제 나카무라 단장은 지난 7월 28일 미국으로 출국해 열흘가량 메이저리그(MLB)와 트리플A 선수들을 지켜봤다. 최근에는 한국을 찾아 역시 후보자들의 기량을 직접 확인했다. 일본 언론들은 "현재 한신이 찾고 있는 외국인 포지션은 1루와 3루, 좌익수, 그리고 마무리 투수"라고 언급했다. 여기서 한신의 다음 시즌 고민이 읽힌다. 현재 팀 내 외국인 선수들의 거취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간판타자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안타 제조기'로 활약했던 맷 머튼(34)은 하락세가 뚜렷하다는 것이 구단의 판단이다. 2013년 178안타, 그리고 지난해 180안타를 기록하며 타격왕에 오름과 동시에 구단 외국인 타자 최다 안타 기록도 갈아치운 머튼은 올 시즌 1일까지 115경기에서 타율 2할9푼3리, 129안타, 8홈런, 46타점으로 다소간 성적이 떨어져 있다. 여기에 득점권 타율은 2할3푼으로 만족스럽지 않다. 머튼은 올해 한신과의 계약이 끝난다.

마우로 고메스는 타율 2할8푼, 14홈런, 6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시즌 초부터 훈련 태도에 문제가 있었던 데다 최근에는 구단 훈련 중 무인기(드론)을 날리는 모습이 적발돼 구단으로부터 엄중경고를 받았다. 고메스는 2년 계약을 맺었으나 내년은 구단이 옵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적당한 대체자가 있다면 교체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팀의 수호신 오승환은 올해로 팀의 2년 계약이 끝난다. 지난해 39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올해도 38세이브를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46세이브)에 도전하고 있다. 한신은 오승환의 잔류를 원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논의는 아직이다. 시즌 뒤 MLB 진출 등 여러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 한신으로서는 원하고도 잡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 내 영입 가능성, 구단 내 보직 변경 시나리오도 있지만 마땅한 수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한신은 미국에서 마무리 투수 후보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비슷한 기간 미국에 나가 다음 시즌 외국인 후보를 물색한 한 KBO 리그 구단 관계자는 "한신이 내야수와 마무리 투수를 중점에 두고 움직였다. 마무리 투수는 KBO 리그 구단들은 그렇게 크게 신경 써 살피는 부분이 아니지만 한신은 다르다는 이야기를 현지에서 들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도 손승락(넥센)을 조사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든 칼자루는 오승환이 쥐고 있는 가운데 한신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움직임에 들어간 것은 분명해 보인다. /skullboy@osen.co.kr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