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조업 경기 2년여만에 최저..한국 최하위권

입력 2015. 9. 3. 05:54 수정 2015. 9. 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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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김남권 기자 = 중국 경제성장 둔화 여파로 세계 제조업 경기가 2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가라앉았다.

3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국제금융정보 제공업체 마르키트가 제공하는 8월 세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7로

지난 2013년 5월(49.0) 이래 2년여 만에 가장 낮았다.

제조업 PMI는 제조업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이 넘으면 기업들이 경기 확장을, 그 이하는 경기위축을 뜻한다..

세계 제조업 PMI는 지난 5월(51.3) 이래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 경기 둔화가 뚜렷해지고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서면 50선을 지켜내기 어려워 보인다.

한국은 8월에 47.9로 조사대상 25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이었다.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중국(47.3)과 이 나라 경제와 긴밀히 얽힌 브라질(45.8), 대만(46.1), 말레이시아(47.2), 유동성 위기로 구제금융을 받는 그리스(39.1) 뿐이다.

프랑스(48.3), 인도네시아(48.4), 터키(49.3), 캐나다(49.4) 등도 앞으로 제조업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현상은 글로벌 경제의 양대축인 미국과 중국이 동반 부진 상태에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중국에서 중소기업들이 먼저 한계에 부딪치면서 제조업 PMI가 2009년 3월 이후 6년5개월 만에 최저로 추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국유기업과 대기업 중심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제조업 PMI는 8월에 49.7로, 역시 2012년 8월 이래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제조업 PMI는 53.0으로 달러 강세와 중국 수요 둔화로 인해 2013년 10월 이래 최저를 나타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제조업 PMI도 8월에 51.1로, 전달의 52.7 보다 하락하면서 2013년 5월(49.0) 이래 가장 낮았다.

반면에 독일은 53.3으로 16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엔저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2분기에 깜짝 실적을 낸 일본도 제조업 PMI가 51.7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독일 역시 수출에서 중국 비중이 지난해 6.6%까지 올라가면서 중국발 충격을 받고 있다. 일본은 제로 물가가 이어지는 등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다.

유로존 내 다른 국가들의 분위기는 독일과는 확연히 달랐다. 프랑스는 7월에 이어 8월에도 50 이하에 머물렀다.

영국은 8월에 51.5로 전달(51.9)보다 소폭 떨어졌다.

2008년 금융위기에 강타당한 아일랜드(53.6)와 스페인(53.2)이 각각 18개월,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네덜란드(53.9)와 이탈리아(53.8)도 각각 5개월, 4개월 만에 최저였다. 그리스는 전달(30.2) 보다 올랐지만 기저효과 덕분이었다.

아시아에서도 대만과 말레이시아가 미국과 중국에서 신규주문이 급감하면서 각각 3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JP모건 데이비드 헨슬리 이사는 "8월 PMI 지표로 볼 때 세계 제조업에 활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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