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왕 박병호' MLB 눈독 이유 있다

입력 2015. 9. 3. 05:51 수정 2015. 9. 3.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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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올 시즌 뒤 메이저리그(MLB) 진출 가능성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박병호(29, 넥센)의 힘은 여전하다.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타구의 비거리에서 모든 것을 지레짐작할 수 있다. 실제 기록으로 드러난 비거리에서도 리그 부동의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 때 나왔던 구장 효과 의견도 이제는 쏙 들어갔다.

박병호를 보기 위한 MLB 스카우트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미 지난해 강정호(28, 피츠버그)를 지켜보는 과정에서 충분히 많이 본 선수지만 올해는 눈빛이 더 날카로워졌다. 몇몇 구단은 동아시아 실무자급 이상의 결정권자가 본국에서 날아와 박병호의 경기를 살펴보기도 했다. 외국인 업무를 보는 한 관계자는 "박병호에 대한 분석은 이미 끝났고 구체적인 보고서가 본국이 갔을 것이다. 이제는 박병호의 결단, 그리고 MLB의 베팅만이 남았다"라고 말했다.

스카우트들은 박병호에 대한 평가에 대해 대개 말을 아끼면서도 "강정호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는 KBO 리그 최고의 타자"라는 말은 공통적으로 하고 있다. 홈런 타구만 봐도 박병호가 가진 힘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실제 박병호는 올해 2일까지 20개 이상의 홈런을 친 19명의 선수 중 평균 비거리가 가장 긴 선수다. 지난해도 수와 비거리에서 모두 1위였던 박병호의 아성은 건재하다는 게 드러난다.

2일까지 47개의 홈런을 친 박병호의 홈런 평균 비거리는 123.5m다. 최장거리 홈런은 135m, 최단거리는 110m다. 사실 비거리에서는 박병호가 손해를 보고 있다는 평가도 많다. 기계로 정확한 비거리를 산출하는 MLB와는 달리, 한국은 기록원들이 경기장의 일반적인 기준을 가지고 비거리를 정하기 때문이다. 135m짜리 홈런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140m 이상을 날아가는 타구들이 꽤 있을 것이라는 게 현장의 공통적인 이야기다. 150m 이상의 대형 홈런도 간혹 나온다.

내셔널리그의 한 스카우트는 "몇몇 구장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한국 구장들의 규모도 크게 작지는 않을 편이다. 박병호의 경우는 MLB 모든 구장의 2층을 조준할 수 있는 힘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강정호의 활약은 이런 박병호의 힘에 확신을 갖게 하는 요소다. 현재 내셔널리그의 세 팀이 박병호 영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포스팅 시스템에 입찰할 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몸값이 뛸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평균 비거리 2위는 삼성 박석민으로 121.8m를 기록했으며 팀 동료 야마이코 나바로가 121.7m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범호(KIA, 120.9m) 최형우(삼성, 120.3m) 아두치(롯데, 120.2m) 이승엽(삼성, 120.2m)까지가 평균 비거리 120m를 상회하는 선수였다. 역시 박병호 못지않은 괴력을 자랑하는 에릭 테임즈(NC)는 119.6m였다. 물론 105m짜리나, 130m짜리나 홈런은 홈런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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