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어S2', '반쪽' 삼성페이 왜?

강미선 기자 2015. 9. 3.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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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T 대신 NFC 방식만 지원..전력사용량·크기 등 스마트워치사양 한계.."NFC 결제로 다양한 분야 협력"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MST 대신 NFC 방식만 지원…전력사용량·크기 등 스마트워치사양 한계…"NFC 결제로 다양한 분야 협력"]

삼성전자가 새 스마트워치 '기어S2'를 지난 1일 공개했다. '기어S2'는 삼성이 1년여만에 내놓은 새 스마트워치인데다 애플워치의 독주를 막을 최대 경쟁제품으로 꼽히면서 출시 전부터 업계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가장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삼성전자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탑재 여부.

'기어S2'는 NFC(근거리무선통신) 방식의 삼성페이 서비스만 지원한다. 당초 업계에서는 '기어S2'에 탑재된 삼성페이가 NFC 방식 뿐 아니라 MST(마그네틱보안전송) 방식도 지원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삼성은 NFC 방식만 채택했다.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등 삼성이 올 들어 내놓은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우 삼성페이를 탑재하면서 2가지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혀왔다. 애플페이나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가 채택한 NFC 방식 뿐 아니라 MST 방식도 지원해 범용성이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한다.

MST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흔히 이용하는 카드 단말기에 사용되는 기술. 단말기에 카드를 긁을 때 생기는 자기장 원리를 스마트폰 등에 내장해 카드를 긁지 않고 결제 단말기의 마그네틱 리더에 스마트폰만 접촉하면 간단하게 결제를 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어S2도 삼성페이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다만 하드웨어적으로 MST 방식을 지원하지 않고 NFC 방식만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전력 사용량, 크기, 무게 등 스마트워치 사양의 한계 등을 이유로 기어S2의 삼성페이가 MST 기능을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어S2의 화면은 1.2인치, 무게는 47g으로 전작대비 경량화에 초점을 뒀다. 초기 스마트워치들이 투박한 IT기기 느낌이 강해 크고 무겁다는 단점이 대중화의 걸림돌이 됐기 때문이다. MST 방식까지 스마트워치가 지원하려면 기기 내에 자기장 발생 장치를 탑재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크기나 무게가 커지는 걸 감수해야 한다.

스마트워치는 배터리 용량도 스마트폰에 비해 적기 때문에 다양한 지원 기능을 내장할 경우 전력효율성이 떨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결제는 스마트폰으로 가능하고 아직 스마트워치의 핵심기능이 아니라는 점에서 삼성이 스마트워치의 디자인, 사용 편의성을 좀 더 고려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스마트워치는 신체에 접촉되는 IT기기로 이용자와 일상을 함께한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스마트폰으로 오는 메시지, 전화 등을 놓치지 않게 하는 알림기능, 운동량 측정·건강관리 등 헬스케어 기능도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기어S2에 NFC 기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NFC를 활용한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제휴를 통해 교통카드 등으로 활용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손목만 결제기에 갖다 대면 되는 식이다.

LG전자도 올 초 선보인 '워치 어베인LTE'에 NFC 방식 충전식 결제 기능을 탑재했다. 충전식 선불카드 브랜드 캐시비와 협력해 대중교통, 편의점, 영화관 등 5만여개 가맹점에서 해당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어S2의 NFC방식 삼성페이는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쇼케이스 행사에서 보다 자세하게 소개될 것"이라며 "다양한 제휴처와 손을 잡고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riv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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