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영어 하나 틀리면 2등급..'물수능 대란' 재현되나

최민지 기자 2015. 9. 3.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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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2일 시행된 2016학년도 모의평가는 정부의 '쉬운 수능' 기조가 반영돼 전체적으로 쉽게 출제됐다. 특히 영어는 1등급 컷이 만점(원점수 100점)으로,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을 받을 전망이다.

복수의 대학입시 전문가들은 이날 모평 종료 직후 "이번 시험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다소 변화를 줬지만 전체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총평을 내놨다.

과목별로 보면 국어 A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B형은 약간 쉽게 출제됐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국어 A형은 지난해 수능 및 올 6월 모평과 비슷하고, B형은 아주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1등급 커트라인 91점)보다 쉽지만 만점을 받아야 1등급 이었던 지난 6월 모평보다는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수학 역시 쉬웠다는 게 중론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A형의 경우 기본적인 수학 교과 개념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평가하기 위한 문제가 다수 출제돼 난이도 면에서는 기존 시험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또 "B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보면 난이도가 평범한 문제들은 비슷하게, 변별력을 위해 고난도로 출제되는 30번 문제는 예년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영어는 정부의 기조에 따라 평이하게 출제돼 등급 컷 점수가 매우 높을 전망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이번 모의평가는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돼 1등급 컷 점수는 만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2등급 컷도 97점으로 예상돼 2문제를 틀리면 3등급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요 과목 난이도가 높지 않다보니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상대적으로 탐구 영역의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대학의 자연계열은 과학탐구 성적을 정시에서 30% 가량 반영하므로 과학탐구 점수는 합격 당락을 좌우하는데 결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번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학습 계획과 전략을 재정립해야 한다. 남윤곤 소장은 "수시 지원을 위해서는 지원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학습전략을 세워야 하고 정시를 위해서는 대학별, 계열별로 가중치를 두는 영역을 중심으로 자신의 학습량을 적절히 배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민지 기자 mj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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