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 "韓, 中 향한 접근 선명해진 모양새".. 교도통신 등 日 언론, 경계심 노출

이종선 기자,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2015. 9. 3. 02: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중·일 3국 정상회의 한국서 개최 합의 중점 보도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2일 정상회담에 대해 일본과 중국 언론들도 비중 있게 소개했다.

NHK방송 등 일본 언론들은 양국 정상이 올 10월 말∼11월 초 사이에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한 것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NHK의 취재에 응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연내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조기 개최 목표를 일관되게 추진해 왔기 때문에 긍정적인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회담에 앞서 “중국을 향한 한국의 접근이 한층 선명해진 모양새”라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통신은 또 박 대통령이 3일 열리는 열병식을 참관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대중(對中) 관계를 대미(對美) 관계보다 아래에 두지 않을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중국 전승절 행사에 불참하면서 중·일 정상회담이 불발된 만큼 한·중 밀착으로 인해 좁아질 일본의 외교적 입지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한국의 중국 경도론’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중국 언론은 한·중 정상회담을 주요 뉴스로 다루며 박 대통령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망은 박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건설적 역할을 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고 별도 제목으로 보도했다.

신문은 또 박 대통령이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도발 사태는 언제라도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한반도의 안보 현실을 보여주었고 한반도 평화가 얼마나 절실한가를 보여준 단면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 기관지 법제일보는 박 대통령의 방중과 열병식 참석에 대해 한·중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종선 기자,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전화:02-781-9711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