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게임 '도미네이션즈', 넥슨 모바일 '구세주'로

김유성 2015. 9. 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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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모바일 시장 공략후 다섯번째 만의 히트작앱마켓 순위, 매출 추이 등 가파른 상승세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매출 기준 한국 1위(약 1조6000억원) 게임사이지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번번이 자존심을 구겼던 넥슨이 전략 모바일 게임 ‘도미네이션즈’의 히트로 한시름 놓게 됐다.

넥슨은 올해 6월부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6월 이후 8월말까지 발표한 모바일 게임만 ‘마비노기듀얼’, ‘천룡팔부’, ‘용사X용사’, ‘광개토태왕’, ‘도미네이션즈’까지 5개나 된다.

2일 구글플레이 스토어 ‘최고매출’ 순위에 따르면 도미네이션즈는 11위에 올랐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5위에 랭크됐다. 지난달 26일 정식 출시 후 일주일만이다.

출처 : 각 앱 마켓
넥슨 관계자는 “순위 뿐만 아니라 매출도 이전 작과 비교해 증가세가 가파르다”며 “상반기 최고 히트작이었던 ‘탑오브탱커’ 보다 사용자들의 재방문율, 머무르는 시간 도 더 길다”고 말했다.

넥슨 측은 매출 면에서도 이전 작을 넘어설 것으로 자신했다. 넥슨 관계자는 “클래시오브클랜 같은 전략 게임은 한번 흥행하면 꾸준히 오래간다”며 “매출 면에서도 올해 넥슨이 발표한 모바일 게임중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용자들의 반응도 전작과 비교하면 긍정적이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도미네이션즈의 사용자 평점(5점 만점의 4.5점)은 장기 흥행작 클래시오브클랜(4.5점)과 비슷하다. 경쟁사의 게임이 2~4점 사이 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지난 3개월간 모바일데이를 진행하고 대형 신작을 발표했음에도 별다른 성과가 없어 마음이 탔던 것은 사실”이라며 “도미네이션즈가 그래도 성과를 내면서 한 숨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들어 넥슨은 출시했던 모바일 게임은 대부분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뒀다. 상반기 야심작 탑오브탱커는 지상파 방송 광고까지 했지만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과 비교해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현재 레이븐은 구글과 애플 모두 1위를 하고 있지만 탑오브탱커는 50위권 바깥에 처진 상태다.

‘용사X용사’, ‘광개토태왕’ 등의 모바일 게임도 흥행 몰이에는 실패했다. 특히 광개토태왕은 넥슨의 개발 자회사 엔도어즈가 e스포츠까지 염두하고 개발한 게임이지만 넥슨 내부에서조차 잊혀졌다.

도미네이션즈는 핀란드 게임사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과 비슷한 전략 게임이다. 한국을 비롯해 영국·중국·일본·프랑스 등 8개 문명권을 배경으로 했다. 사용자는 이 중 한 문명을 선택해 성을 쌓고 군대를 양성해 다른 성을 공략한다.

개발사는 미국 ‘빅휴즈게임’사로 지난 4월 북미와 유럽지역부터 도미네이션즈 서비스를 시작했다. 넥슨은 개발 초기부터 빅휴즈게임사와 협업을 했고 마케팅을 도왔다. 현재 넥슨은 한국·대만·일본 등 아시아권 국가의 도미네이션즈 퍼블리싱(마케팅·서비스) 권한을 갖고 있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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