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환상 피칭.. 사자 '미리보는 KS' 완승
프로야구 삼성의 윤성환(34·사진)이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세웠다.
윤성환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회초 강우콜드 게임이 선언되기 전까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13-0 대승을 이끌었다. NC와의 원정 2연전을 싹쓸이한 삼성은 1.5경기로 좁혀졌던 2위 NC와의 승차를 3.5게임으로 늘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등판 전 윤성환의 부담은 컸다. 삼성은 리그 선두를 달리며 사상 첫 통합우승 5연패를 향하고 있지만 최근 NC의 매서운 추격에 위협을 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NC는 8월 19승 5패로 상승세를 타며 삼성을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삼성의 9월 첫 상대가 바로 NC다. NC와의 2연전에서 전패하면 반 경기 차로 따라잡힐 위기였다. 이 때문에 이번 삼성과 NC의 경기는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리며 주목받았다.
1일 첫 경기에서 삼성은 연장 10회까지는 가는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2일 경기도 만만치 않게 흐를 것으로 예상됐다. 윤성환의 맞상대는 다승 공동 선두(16승)이자 8월 5전 전승으로 KBO리그 MVP로 선정된 에릭 해커였기 때문이다. 윤성환에게는 자존심이 걸린 경기이기도 했다. 윤성환은 지난달 21일에도 대구 홈경기에서 해커와 맞붙어 패전을 안은 바 있다.
윤성환은 5이닝 동안 NC 타선에 안타 5개만을 허용했다. 볼넷은 없었고 삼진 3개를 잡아냈다. 박석민이 멀티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타선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윤성환은 13-0 강우콜드 완봉승을 거둘 수 있었다. 시즌 14승째(7패). 반면 해커는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7자책)을 하고 조기 강판되며 시즌 5패(16승)째를 떠안았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8이닝을 3실점으로 막은 장원준의 역투속에 8회 터진 오재원의 2타점 적시타로 결승점을 빼내 SK를 6-3으로 꺾고 올 시즌 처음으로 5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3위 두산은 삼성에 2연패를 당한 2위 NC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롯데는 울산에서 외국인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6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로 케이티를 5-1로 물리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케이티와 홈 2연전을 쓸어담은 롯데는 SK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4번 타자 박병호가 피로 누적으로 결장했음에도 LG와 난타전 끝에 9-8로 승리하며 5연승을 내달렸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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