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답답한 타선에 버티던 마운드도 한계 왔나

송용준 2015. 9. 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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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준 기자〕돌파구가 없다면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KIA가 지난 1일 청주 한화전 패배로 올 시즌 최다인 6연패를 당하면서 바로 이런 한계를 느껴야 했다.

KIA가 2015 KBO리그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며 5위 싸움에 뛰어들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든든한 마운드였다. KIA가 전반기 종료 직전 원정 8연전에서 1승 7패의 성적을 거두며 7위까지 추락했다가 후반기 들어 다시 반등할 수 있었던 것은 양현종 스틴슨 임준혁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의 안정과 김광수 최영필 에반 윤석민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조를 앞세운 지키는 야구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8월 팀 타율이 2할3푼6리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음에도 5할 승률을 지켜낸 힘이었다.

하지만 팀 타선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KIA 마운드도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최근 KIA 타선의 답답함은 돌파구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6연패 기간 올린 득점이 총 18득점으로 경기 당 3득점에 불과했다. 아무리 마운드가 탄탄해도 이런 득점 지원으로는 이기기가 쉽지 않다. 간단한 수치로만 봐도 KIA의 팀 평균자책점이 4.73이기에 타선이 5점 정도의 지원을 해줘야 이긴다는 답이 나온다. 

하지만 8월 KIA의 득점권 타율은 2할2푼7리에 불과하다. 찬스를 살릴 타자가 없다. 브렛 필을 제외하고는 8월 월간 타율이 30위권 안에 든 타자가 없을 정도다. 타점의 경우 필이 8월 18타점을 올렸고 이범호 김민우가 나란히 11타점씩을 올리며 힘을 보탠 정도다. 상대팀으로서는 이들 정도만 피하면 다른 타선을 크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1일 김주찬이 부상에서 복귀했다는 것이다.

이러니 마운드도 한계가 왔다. 불펜의 중심인 에반이 8월29일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고 해도 KIA가 6연패 기간 내준 실점은 무려 49점이나 된다. 경기당 8점이 훌쩍 넘는다. 타격부진의 여파가 투타 동반부진으로 번지는 상황을 막아내기 위해 김기태 KIA 감독은 “가진 전력 내에서 최선을 다 해보겠다”는 각오지만 부상에서 회복을 기다리고 있는 최희섭 정도 말고는 타격 보강의 길도 보이지 않는 답답한 상황이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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