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탈출 견인' 양현종, 동료에게 전하는 미안한 마음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2015. 9. 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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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청주=박대웅 기자] KIA 양현종(27)이 팀 연패 탈출을 견인하며 에이스로서의 역량을 다해냈다.

KIA는 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5-4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6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57승61패를 기록, 5위 한화(58승62패)와의 승차를 지우는데 성공했다. 승률에서 뒤져 순위에는 변동이 없지만 가라앉아있던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성공하며 와일드카드 경쟁에 뛰어들 힘을 되찾았다.

양현종이 팀의 승리를 전면에서 이끌었다. 이날 양현종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 시즌 13승(5패)째를 품에 안는데 성공했다.

직구 최고 시속 146km를 기록한 그는 투구수 관리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어 평소만큼 오랜 이닝을 책임지지 못했으며, 몇 차례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하는 등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러나 1회 2사 1, 3루에서는 김회성, 3회 2사 만루에서는 폭스, 4회 1사 1, 2루에서는 정근우와 이용규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위기의 순간마다 남다른 집중력을 과시하며 마운드에 서는 순간까지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양현종은 지난달 28일 kt전에서 3회말 왼쪽 손목을 맞는 부상을 당했지만 예정보다 일찍 선발 로테이션에 재합류하는 등 연패 탈출이 절실한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기태 감독 역시 경기를 앞두고 양현종의 이같은 의지에 대해 고마움을 드러냈을 정도.

양현종은 이미 팀의 5연패를 한 차례 끊어낸 적이 있으며, 그 외에도 KIA가 '승률 5할 본능'을 발휘하는데 결정적인 공을 여러 차례 남겼다. 그가 한화를 상대로 다시 한 번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평가받는 이유를 증명해냈다.

그러나 양현종은 승리투수의 기쁨보다는 동료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먼저 전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나는 한 것이 없다"고 운을 뗀 뒤 "사실상 중간 투수들이 너무 고생한 것 같다. 이날 뿐 아니라 지난 등판에서도 부상으로 많이 던지지 못해 중간 투수들에게 부담을 줬다"며 스스로를 책망했다.

그는 이어 "야수들도 늦은 시간까지 너무 고생했다. 특히 (윤)석민이 형이 잘 막아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언급한 뒤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고, 오늘을 계기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몸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반드시 우위를 점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yuksam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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