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고 쫒기고 신경전까지' 한화-KIA, 5시간 청주 '혈투'

유병민 2015. 9. 2. 23: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유병민]
치열한 5강 다툼을 벌이고 있는 한화와 KIA가 청주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양 팀 합쳐 10명의 투수가 투입됐고, 타선은 22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여기에 양 팀 사령탑의 팽팽한 신경전까지 나왔다. 승리는 KIA가 차지했다. 5-4 진땀승을 거두고, 6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5위 한화와 승차를 지우는데 성공했다. 경기 종료 시간은 오후 11시25분. 무려 4시간55분의 혈투가 펼쳐졌다.

◇가을비, 혈투 식히기 부족했다

이날 청주구장은 오후 3시 10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청주 지역은 오후부터 비 예보가 있었다. 그러나 내리는 비의 양이 많지는 않았다. 양 팀 선수들은 예정대로 오후 6시30분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KIA의 1회 공격이 끝나고 빗줄기가 굵어졌다. 이기종 구심은 오후 6시36분 경기 중단을 선언했고, 양 팀 선수들은 더그아웃으로 철수했다. 심판진은 30분을 기다렸다. 그리고 빗줄기는 약해지자 오후 7시10분 경기는 속개됐다.

가을비는 양 팀 선발 투수의 엇갈린 희비를 낳았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지만, 2회 안타 4개를 얻어맞고 4실점으로 무너졌다. KIA 선발 양현종은 30분 넘게 쉰 탓에 1회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고전했다. 그러나 에이스 답게 흔들리지 않았다. 5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으로 틀어막고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팀의 에이스로서 연패스토퍼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CCTV 항의-합의판정' 팽팽한 신경전

양 팀 사령탑은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김기태 KIA 감독이 먼저 움직였다. 그는 한화의 공격이 이어지던 4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심판진에게 더그아웃의 모니터와 관련된 요청을 했다. 청주구장 더그아웃에는 모니터 3대가 설치돼 있다. 두 대는 실내 불펜을 보여준다. 나머지 한 대는 사각지대를 볼 수 있게 해준다. 김 감독은 사각지대를 보여주는 모니터가 상대 더그아웃까지 비춰준다며 '작전 노출'을 우려했다. 심판진은 양 측 더그아웃의 해당 모니터를 모두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일단락했다.

접전의 승부에서 심판합의 판정을 아끼지 않았다. 김기태 감독은 7회 대주자 최용규가 상대 포수 조인성의 송구에 아웃되자 곧바로 합의 판정을 요청했다. 그러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7회 공격 때 이용규의 타구를 KIA 야수진이 처리하는 과정에 대해 합의 판정을 요청했다. KIA 2루수 김민우가 이용규의 타구를 잡아 유격수 박찬호에게 토스를 했는데, 박찬호가 포구 뒤 공을 빠뜨렸다. 박근영 2루심은 포구로 보고 1루 주자에 대해 2루 아웃 판정을 내렸다. 김 감독은 이 부분을 합의판정 요청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한동안 그라운드에 남아 심판진에게 어필했다.

◇쫓고 쫓긴 KIA-한화, 윤석민이 끝냈다

이날 경기는 KIA가 달아나면 한화가 추격하는 형국으로 전개됐다. KIA가 2회 먼저 4득점을 했지만, 한화가 3회 2점을 얻으며 추격했다. 승부는 경기 후반 요동쳤다. 한화는 2-4로 뒤진 7회 김태균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성공했다. 한화는 필승조 권혁을 투입했다. 하지만 권혁은 8회 KIA 이성우에게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한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어진 8회 공격에서 최진행이 다시 추격하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KIA는 9회 상대 실책과 안타·사구를 묶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달아나지 못했다. 한화는 9회말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KIA 마무리 윤석민을 넘지 못했다. 윤석민은 9회 안타 1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그는 4-3으로 앞선 7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2실점을 했지만, 7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청주=유병민 기자

어깨 식은 한화 배영수, '비' 맞고 제구 난조 강판

'수비축구 예고' 라오스 감독, \"선택의 여지 없다\"

슈틸리케 “상대와 관계없이 승점은 3점이다”

3:1 경쟁 뚫은 신용운, 그가 1군에 올라온 배경

NC 이혜천, 그의 쓰임새가 늘어나는 이유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