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컵축구> 최진철 감독 "이승우, 패스·드리블 타이밍 못잡았다"
(수원=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나이지리아와 무승부를 거둔 한국 U-17 축구 대표팀의 최진철 감독은 "아직 경기력을 완전히 못 찾았다"라며 원톱으로 나선 '천재' 이승우(바르셀로나)의 플레이를 아쉬워했다.
한국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 청소년 U-17 축구대회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와 1-1로 비겼다.
이승우는 이날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슈팅 2개를 기록했을 뿐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장기인 과감한 드리블은 여전했으나 상대 뒷 공간에 침투해 들어가거나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연계 플레이에 가담하는 등의 다양한 움직임이 부족했고 결국 전방에 고립되는 모습을 자주 드러냈다.
최 감독은 "이승우는 장점이 많은 선수"라면서도 "그러나 공을 받는 위치가 한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과 조화를 이뤄달라고 주문했으나 아직 드리블을 할지 패스를 할지 결정하는 타이밍을 못 찾는 모습이었다"라면서 "남은 시간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이지리아는 한국이 오는 10월 칠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기니와 색깔이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통해 아프리카 팀에 대한 적응력을 키웠다고 본다"라면서 "다만 경기 초반에 당황해 스스로의 실수로 힘든 경기를 치르게 된 점이 아쉽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우리가 하고자 하는, 빠른 템포의 패스와 볼 점유를 통해 경기를 지배하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더 준비하겠다"라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8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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