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장결희로만 통한 이승우의 패스

2015. 9. 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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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형민 기자] 이승우가 2%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완벽하지 않았던 것은 본인 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앞으로 모두가 풀어가야 할 숙제였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대표팀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 청소년대표 축구대회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이승우는 공격의 최전방에 섰다. 수비보다는 공격에 집중하면서 득점을 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불편한 진실 하나가 이승우의 패스였다. 이승우가 주는 공을 받고 내주는 등 호흡이 살아난 이는 장결희 뿐이었다. 장결희는 이승우와 FC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오랜시간 호흡을 맞췄다. 이러한 배경과 여러 문제점들이 합해져서 이번 나이지리아전에서 아쉬운 활약상이 나왔다.

이승우의 패스는 전후반동안 7번 정도를 했다. 이 중 대부분은 장결희에게 연결됐다. 다른 선수들에게 가는 패스도 있었지만 두차례는 움직임이 서로 맞지 않아 잘 배달되지 못했다. 전반 2분 이승우는 장결희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 받다가 프리킥을 얻어냈다. 전반 24분에는 이승우가 왼쪽에서 돌파한 후 내준 땅볼 패스를 장결희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어 후반 11분에는 이승우가 오버헤더킥을 하기 전에 드리블을 친 후 패스를 줬지만 공을 받은 이는 장결희가 아니었다. 후반 18분경에는 이승우가 왼쪽으로 공을 밀어줬고 장결희가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잡혔다. 후반 31분에는 절묘한 백힐 패스를 연결했지만 제대로 배달되지 못했다.

단순한 우연의 일치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이러한 장면이 반복되면 문제가 있다. 최진철호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아직 장결희 외에 이승우와 호흡이 다져져 있는 동료가 없다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승우는 지난 5월 JS컵 이후 사실상 실전 경기를 뛰지 못했다. 바르셀로나B팀에서 프로급 선수들과 훈련했다고 하지만 경기를 뛸 컨디션이나 감각이 올라왔다고는 보기 힘들다.

이에 따라 그의 플레이와 패스를 주는 데 익숙한 장결희에게만 공이 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승우 주변에 공을 받으러 오는 선수가 많지 않았던 상황이었고 공을 찔러주려고 해도 이승우 바로 앞의 공간으로 침투하는 선수가 많지 않았던 것도 한몫했다. 이에 따라 이승우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드리블이 대부분이었고 패스가 나가더라도 다른 이가 아닌 장결희에게 집중됐던 것으로 이해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될 수 있는 과제다. 앞으로 훈련을 통해 보다 발을 맞춰가고 경기감각이 올라오면 이승우의 플레이는 물론 동료를 이용한 활약상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가능하다.

khm193@xportsnews.com/ 사진=이승우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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