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베트남 부모 "시집간 딸 잘 살고 있나?"

이규명 입력 2015. 9. 2. 21:56 수정 2015. 9. 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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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향을 떠나 한국으로 시집 온 이주여성은 친정 부모 한번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요.

타국에서 온 결혼 이주여성의 그리움을 달래주기 위한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규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랜만에 한자리에 둘러앉은 베트남 모녀.

반가움과 애틋함에 서로 음식을 나누며 살뜰히 챙깁니다.

<녹취> "엄마 많이 드세요~"

머나먼 타국으로 딸을 시집보낸 엄마는 어느덧 엄마가 된 딸의 모습이 대견스럽습니다.

<인터뷰> 띤 티 사우(친정어머니) : '딸이 사위와 손녀와 함께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분 좋고, 이제 딸 걱정을 안 해도 될 거 같아요."

오늘 처음 얼굴을 마주한 사돈 간의 만남.

말은 통하지 않지만, 손을 마주 잡으며 눈으로 대화합니다.

<인터뷰> 박수자(청주시 상당구/시어머니) : "너무 반갑죠. 그리고 예쁜 딸 낳아서 이 멀리 이국땅으로 보내줘서 너무 좋아요."

꿈속에서도 그리던 친정 가족들과 함께하는 기쁨에 타국에서의 고단함은 저만치 물러갑니다.

<인터뷰> 띤 티 마이(결혼 이주 여성) : "3년 만에 부모님을 (한국에) 모셔오니까 너무 좋고요. 행복하고요."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딸을 시집보낸 15가족 28명이 충청북도와 지역 사회단체의 초청으로 사돈댁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12박 13일 동안 머물며 관광 명소도 둘러보며 한국을 체험할 예정입니다.

전국의 결혼 이주여성은 2만 2천여 명.

이국땅으로 딸을 시집보낸 친정 부모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이규명기자 (investiga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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