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마의 5연승 벽' 돌파 2위 탈환 발진

이환범 입력 2015. 9. 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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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박진업기자] 두산 오재원(오른쪽 두번째)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과 SK 경기에서 SK에 승리한 뒤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두산은 오재원의 결승타를 앞세워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첫 5연승을 내달렸다. 2015. 9. 2. upandup@sportsseoul.com
[잠실 =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두산이 ‘마의 5연승’ 벽을 깨고 2위 NC를 1.5게임차로 압박하며 2위 탈환의 꿈을 키웠다.

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하며 지난 8월 28일 대구 삼성전부터 5연승을 달렸다. 시즌 첫 5연승이다. 두산은 지난 4월 14일 수원 kt전부터 4월 18일 잠실 롯데전까지 4연승을 달린 이래 연승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전날까지 4연승을 하기 전까지 3연승만 8번을 했다. 연패도 4연패도 최다였지만 확실한 연승이 없다보니 선두권 경쟁에서 치고 나가지 못했다. 최근엔 2위 NC와 4.5게임차까지 벌어져 플레이오프 직행의 꿈도 쉽지않아 보였는데 5연승을 달리며 다시 2위 탈환은 물론이고 선두 도약 희망의 끈도 놓치지 않았다.

5연승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2일 SK전 선발 장원준은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4회초 최정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두산도 김현수의 4구와 도루에 이어 양의지의 좌익수 옆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7회말 김현수와 양의지의 안타 홍성흔의 고의4구로 만든 2사 만루서 김재호가 2타점 좌익선상 2루타를 쳐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8회초 SK 이재원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허용해 승부는 미궁속으로 빠졌다.

두산은 5연승을 하는 동안 늘 드라마를 만들었듯이 8회 강한 집중력으로 3점을 뽑아내며 6-3으로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우익선상 2루타를 출루했고, 민병헌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김현수의 고의4구, 양의지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가 된 가운데 주장 오재원이 1루수 키를 넘기는 우전안타를 쳐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주자 양의지가 홈을 파고 들다 횡사해 찬스가 끊기는듯 했지만 2사 2루서 이번엔 대타 박건우가 중전적시타를 터뜨려 6-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장원준이 8이닝을 4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9회초 마무리 이현승이 올라와 세타자를 삼진 2개를 곁들여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승리를 매조지했다. 장원준은 최근 3연패를 끊고 SK전 9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선발 장원준은 실투 하나 빼고는 모든 면에서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주장 오재원이 돌아오면서 팀이 하나로 뭉쳐지고 팀의 짜임새가 생기는 것 같다”며 “지금 5연승인데 지금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 같다”고 5연승 소감을 밝혔다.

5연승을 거둔 두산은 경기를 마친 뒤 마산으로 이동해 2위 NC와 2연전을 벌인다. NC는 1위 삼성을 1.5게임차로 추격한 가운데 마산홈에서 1위 자리를 놓고 일전을 벌였지만 불의의 2연패를 당하며 3위 두산과의 격차도 1.5게임으로 줄어든 상태다. 2연전 결과에 따라 2~3위의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시즌 종반전으로 가며 순위싸움은 더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있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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