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비자금 정치권 유입"..내일 정준양 소환
<앵커 멘트>
검찰이 포스코 계열사와 협력업체 거래에서 비자금이 조성돼 지역 정치권에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업체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내일 정준양 전 포스코 그룹 회장을 소환할 예정입니다.
신선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액체 상태의 철을 고체로 만드는 공정이 이뤄지는 포스코 제철소 내 공장입니다.
검찰은 어제 이 공장에 사무실을 둔 '티엠테크'를 압수수색해 매출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티엠테크는 제철소 설비를 보수·관리하는 협력업체로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 켐텍에 대부분의 매출을 의존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포스코 켐텍이 티엠테크에 일감을 몰아주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 중 일부가 2009년 6월부터 유력 정치인측에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티엠테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박모 씨는 포항 출신 유력 정치인의 측근입니다.
검찰은 티엠테크의 설립 과정 역시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2008년 11월 설립 당시 포스코 수뇌부의 지시에 따라 기존 보수 관리업체의 업무를 일부러 나눠서 티엠테크에 넘겼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당시 그룹 수뇌부였던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을 내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관련 의혹을 추궁할 계획입니다.
성진지오텍 고가 인수와 동양종합건설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지난 3월 포스코건설 압수수색으로 시작된 포스코 비리 수사가 5개월여 만에 정점에 도달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신선민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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