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못다한 평양 이야기] ③ 고려항공 타고, 평양 순안국제공항 내려보니..

김귀수 2015. 9. 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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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선양공항 터미널에서 찍은 평양행 고려항공 전세기

● 달라진 고려항공?

취재팀은 중국 선양공항에서 고려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평양에 들어갔습니다. 북한 유일의 항공사 고려항공에 대한 서방 세계의 평가는 박하기 그지 없습니다. 항공 서비스 전문 조사 기관에서 수 차례 세계 최악의 항공사로 꼽기도 했죠.

김정은 제1위원장은 2012년 이런 지시를 내립니다. "안내원(승무원)의 복장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잘 만들어주며 여객들에게 봉사하는 식사(기내식)의 질을 높이라"고. 그래서 저희의 취재 계획에는 고려항공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고려항공을 이용해 본 적이 없으니 경험해 본 것만 말씀드려야겠네요.

▲ 현재의 고려항공 승무원 유니폼(좌) / 이전 고려항공 승무원 유니폼(우)

김 제1위원장의 지시대로 우선 복장이 바뀌었다고 하네요. 사진으로 보시는 바와 같이 짙은 파란색, 그리고 민소매 스타일의 미니 원피스입니다. 예전엔 어땠을까요? 다소 촌스러움이 느껴지는 빨간 색 유니폼이었습니다. 현재의 유니폼이 더 세련돼 보이네요.

▲ 지금은 이런 음식들이 서비스된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기내식은 과연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북한발 기사에 따르면 원래 햄버거 스타일의 샌드위치를 제공했는데 김 제1위원장의 지시 이후 김밥 등 다양한 기내식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 달랑 이렇게 나옵니다. 물론 음료는 제공됩니다.

그런데 저희가 제공받은 기내식은....햄버거 였습니다.

맛은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다 아실만한 '군대리아' 버거 맛과 가깝더군요.

▲ 지난 7월 리모델링을 마치고 개장한 평양 순안국제공항 입국장

● 새로 문 연 순안국제공항

한 시간 정도 날아 드디어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북한의 관문은 바로 순안국제공항입니다. 지난 7월 리모델링을 마치고 문을 열었는데요, 국제공항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상당히 작더군요. 물론 편의시설도 많이 부족하고요.

눈에 띄는 것은 가벼운 음료나 과자 등을 살 수 있는 매대가 설치돼 있었다는 겁니다. 매장이 아니고요. 그리고 커피숍 정도가 편의 시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그래도 노력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공항 한 켠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의 치적 등을 선전하는 사진판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항에 내리자 마자 여기가 북한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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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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