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노동법 개정 반대 1억5천만명 파업..현 정부 최대 규모

2015. 9. 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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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오토릭샤 상당수 파업
2일 인도 벵갈루루에서 노조원들이 정부의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EPA=연합뉴스)epa04908667 Trade Union members from different organistations hold flags and shout slogans against the Bhartiya Janta Party (BJP) led government, during a protest rally in Bangalore, India on 02 September 2015. Trade unions workers attended a protest rally in support of a day long nation-wide general strike, demanding the central government withdraw labour law amendments and the land acquisition amendment ordinance, stopping privatisation and foreign investment in railways, insurance and defence, banning speculative trade in commodities, Universalisation of Public Distribution System, price hikes and no changes would be made to the Trade Unions Act, 1926
2일 인도 뉴델리에 있는 알라하바드 은행의 창구가 파업 때문에 비어있다.(EPA=연합뉴스)
2일 인도 콜카다에서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노조원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EPA=연합뉴스)

택시·오토릭샤 상당수 파업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에서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노동법 개정 방침에 반발해 전인도노조연맹(AITUC), 전인도연합중앙노조(AIUTUC) 등 모두 1억5천만명이 가입한 전국 10개 주요 노조가 2일(현지시간) 하루 파업을 벌였다.

이번 파업은 이날 하루 한시적으로 이뤄진 것이긴 하지만 지난해 5월 모디 정부가 출범한 이후 최대 규모로 전국에서 동시에 벌어졌기에 노동 규제를 완화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려는 모디 정부로서는 큰 부담을 안게 됐다.

파업 참가 노조원들은 정부 방침에 따르면 직원 40인 이하 공장은 노동법이 적용되지 않는 등 전체 노동자의 75%가 노동법 적용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노동자 사회보장제도 확대, 최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으며 공기업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려는 정부 계획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번 파업에는 특히 은행과 대중교통 분야 노동자가 많이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 뉴델리에서는 택시와 삼륜차(오토릭샤)가 파업으로 상당수 운행하지 않아 출근길 지하철역에 삼륜차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파업참가 운전사들과 불참 운전사들 사이에 다툼도 목격됐다고 인도 NDTV는 전했다.

남부 텔랑가나 주에서는 1만6천대 버스가 운행을 중단했으며 동부 웨스트벵골 주 콜카타와 남부 케랄라 주에서도 교외선 열차와 버스 등이 운행을 중단했다.

특히 콜카타에서는 파업참가자들이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이 벌어져 여러명이 체포됐으며, IT 중심 도시 벵갈루루도 학교가 모두 문을 닫았다.

다만,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이번 파업의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자동차 첸나이 공장과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 신한은행 뉴델리 지점, 포스코 인도법인 등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모두 정상적으로 업무가 이뤄지고 있으며 파업으로 인한 영향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모디 정부는 3대 개혁 과제의 하나로 기업에 이중·삼중의 노동규제를 덜어주고자 노동관계법률을 44개에서 4개로 통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아룬 자이틀레이 재무장관 등은 지난달 26∼27일 노동계 지도자와 회의에서 월 최저임금 1만5천 루피(26만5천500원)로 인상 등을 포함해 노동계 지원책을 제시했지만 노조의 반발을 달래지 못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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