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페이스북이 로고 바꾼 까닭은

채민기 기자 2015. 9. 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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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꼴 바꾼 새 로고 작은 화면에서도 잘 보여 웨어러블·IoT 시대 대비

구글이 1일(현지 시각) 새 로고(사진)를 선보였다. 회사명 ‘Google’의 글꼴(폰트)을 글자 획 끝에 삐침이 없고 폭이 일정한 ‘산세리프(sans-serif)’체로 바꿨다. 한글 글꼴로 치면 명조체를 고딕체로 바꿔 간결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것과 비슷하다. PC·스마트폰·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기기에 사용할 아이콘(icon)도 같은 느낌으로 새로 디자인해 발표했다. 로고를 핵심 사업 분야에 최적화된 형태로 디자인해 회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구글의 새 로고는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나 사물인터넷(여러 기기를 센서·통신으로 연결해 제어하는 기술)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PC로 구글 검색을 이용할 때는 ‘Google’ 로고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스마트워치처럼 화면이 작은 기기에도 구글 서비스가 들어가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에 맞는 디자인이 필요해진 것이다.

구글은 이번 개편이 “아주 작은 화면에서도 구글의 ‘마법’이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사용자가 어떤 방식의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는지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음성 인식 서비스를 사용할 때는 작은 마이크 모양 아이콘을 보여주는 것이다. 구글 서비스임을 나타내던 파란색 소문자 ‘g’ 아이콘도 대문자 ‘G’로 바뀌었다. 이런 아이콘에도 ‘Google’ 로고와 같은 파랑·빨강·노랑·녹색의 조합을 써서 통일성을 높였다.

페이스북도 최근 10년 만에 로고를 바꿨다. ‘facebook’에서 획의 폭을 줄이고 자간·여백을 늘렸다. 여러 글자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줄여서 PC보다 화면이 작은 모바일 기기에서도 로고가 또렷이 보이도록 한 것이다. 모바일은 페이스북의 핵심 사업 영역이다. 올 2분기 페이스북 월 이용자 13억1400만명 중 절반 정도인 6억5500만명은 모바일로만 페이스북에 접속한 사람들이다. 또 페이스북 광고 매출의 76%가 모바일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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