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 코스피, 1,900선 붕괴후 강보합 마감(종합)
외국인, 20거래일 연속 '팔자'…코스닥, 사흘만에 반등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코스피가 2일 1,900선이 붕괴된 채 출발했다가 중국 증시의 반등 시도에 힘입어 가까스로 1,910선을 지켰다.
코스피는 이날 0.99포인트(0.05%) 오른 1,915.22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 28.09포인트(1.47%) 내린 1,886.14로 출발하며 닷새 만에 장중 1,9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는 이후 조금씩 낙폭을 줄이다가 중국 증시가 4%대 폭락세에서 벗어나 장중 반등하는데 성공하자 덩달아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 당국은 이날 50개 증권사에 대해 증시안정기금을 출자하도록 하는 등 또다시 부양책을 내놨다.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유가 폭락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퍼진 불안감이 지수를 짓누른 탓에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장중 플러스(+)를 보이면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국내 증시가 내부적인 재료보다 미국과 중국 변수 등 글로벌 요인에 좌지우지하고 있어 당분간 1,900선에서 왔다갔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72억원 어치를 내다 팔며 20거래일 연속 '셀 코리아' 기조를 이어갔다. 이는 관련 통계가 존재하는 2003년 8월 이후로 역대 4번째로 긴 외국인 연속 순매도 기간이다.
개인도 이날 29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홀로 664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떠받쳤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797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송장비(2.57%), 통신업(1.81%), 섬유·의복(1.56%), 의료정밀(1.01%), 은행(0.88%) 등은 상승한 반면 전기가스업(-1.61%), 철강·금속(-1.49%), 종이·목재(-0.82%), 화학(-0.81%)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현대차가 8월 미국 시장 판매 호조 소식에 3.41%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1.97%), 기아차(3.23%) 등 '자동차 3인방'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46%), 제일모직(2.06%) 등도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1.75%), SK하이닉스(-0.15%), 아모레퍼시픽(-0.41%) 등은 내렸다.
코스닥시장은 사흘만에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5.08포인트(0.75%) 오른 678.0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3.34포인트(1.98%) 내린 659.60에 출발해 등락을 반복하다 장 후반 우상향으로 방향을 굳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27억원과 251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홀로 651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코넥스시장에서는 56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9억3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9원 오른 1,180.7원으로 마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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