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 시의회 불출석 장기화되나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안상수 시장 모습을 찾기가 힘들어졌다.
안 시장은 2일 개막한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불참했다.
그는 시의회가 열린 시각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을 방문한 데 이어 지역 주류업체인 무학의 세계주류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하는 등 경제단체와 기업체를 찾았다.
안 시장의 의회 본회의 불출석은 연속 4번째다.
6월 30일, 7월 21일, 7월 23일 본회의 때도 기업체 현장 방문 등 이유로 자리를 비웠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안 시장이 야구장 입지 변경에 불만을 품고 자기에게 날계란을 던졌던 김성일 시의원과의 불편한 관계와 기억 때문에 출석을 꺼린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 의원은 6월 30일과 7월 21일 본회의 때 신상발언을 자청, 계란을 던진 행위가 정당했다며 의원직 상실 위기에 놓인 처지를 억울해했다.
그는 이때 제1, 2부시장을 향해 큰절을 하는 등 돌발행동을 하기도 했다.
7월 23일과 이날 본회의 때는 신상발언 없이 자리를 지켰다.
시장이 계속 본회의에 나오지 않자 유원석 창원시의회 의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의장단에서 시장이 본회의에 참석하도록 뜻을 전달했지만 불참한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유 의장은 이어 "시장이 본회의에 계속 불참하는 것은 의회를 경시하는 처사다"며 "7일 2차 본회의 참석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의회에서 시장의 본회의 출석을 강제할 수는 없다.
창원시의회 회의규칙에 시정질문이 있을 때 시장 출석요구를 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다른 공무원이 시장을 대신할 수 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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