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4개 보 동시방류 6차례..환경단체 "효과 없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낙동강 녹조라테' 현상을 막으려고 올해부터 하류 4개 보의 수문을 동시 개방하는 조치를 6차례 취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6월 17일 첫 '펄스(pulse)형 방류'를 시작으로 이달 1일까지 모두 6차례 방류를 했다고 밝혔다.
펄스형 방류는 저류된 물을 한꺼번 흘리는 방식을 말하는데, 부산 국토청이 하는 펄스형 방류는 낙동강 하구 8개의 보 가운데 하류에 있는 강정고령보, 합천창녕보, 달성보, 함안보 4개 보의 수문을 동시에 열어 500만∼1천만t의 물을 흘리는 것이다.
유랑을 늘려 유속을 빠르게 하고, 중·하류의 물을 섞어 녹조 발생이 잘 일어나는 표면 성층을 없애려는 시도다.
부산 국토청은 펄스형 방류를 하기 전 모의 측정 결과를 통해 조류농도(클로로필a)가 5∼36%가량 낮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효과가 있으면 다른 수계로 펄스형 방류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펄스형 방류가 6차례나 있었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고 입을 모은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5차 방류가 있었던 4일 낙동강 녹조가 더 심해졌다는 자체 현장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들에 따르면 펄스형 방류가 이뤄진 뒤 낙동강 창녕 박진교부터 합천보 상류 율지교까지 낙동강 본류의 녹조가 더 심해졌다.
생명그물 이준경 정책실장은 "정부가 낙동강 녹조 사태로 워낙 지탄을 받다 보니 충분한 고려 없이 펄스형 수문 방류를 시작한 것 같다"면서 "보의 수문을 상시로 개방해 유속을 획기적으로 높이지 않는 이상 녹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낙동강환경유역청은 10월 말께 펄스형 방류 때 녹조 농도를 측정한 결과를 분석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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