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유엔에 "팔레스타인 국기 게양 거부해야"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스라엘이 유엔 본부에 팔레스타인 국기 게양을 거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론 프로서 유엔 대사는 전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 총회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팔레스타인의 국기 게양 시도에 불만을 표시하며 이같이 요청했다.
프로서 대사는 팔레스타인의 이러한 시도는 유엔 시스템의 정치적 조작이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와 다른 유엔 기구 청사 앞에는 유엔 회원국 193개국의 국기가 게양돼 있다.
그러나 유엔 정식 회원국이 아닌 팔레스타인과 바티칸의 국기는 게양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과 바티칸은 유엔의 비회원 참관국이다.
이에 팔레스타인은 회원국뿐만 아니라 참관국도 유엔 본부에 국기를 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표부는 오는 10일 유엔이 비회원 참관국도 유엔 본부에 국기를 달도록 허용하는 조항이 담긴 결의안에 대한 투표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야드 만수르 팔레스타인 유엔 대사는 회원국들이 현재 이 결의안을 돌려 보고 있다며 투표에서는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반기문 총장 대변인은 "유엔 사무국은 회원국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은 그동안 이스라엘의 강력한 반대와 로비 때문에 미국과 대다수 유럽 국가로부터 정식 국가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아프리카·남미 국가 대부분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다.
바티칸은 팔레스타인을 대하는 이스라엘의 태도에 불만을 드러내며 지난 5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양자조약까지 체결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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