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中열병식..지상·공중서 70분간 '군사굴기쇼'

입력 2015. 9. 2. 16:50 수정 2015. 9. 2. 19: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빈영접→축포→국기게양→지상방진·공중편대 행진으로 진행 인공위성 동원한 행진속도·거리오차는 0.3초·10cm 이내 '평화상징' 비둘기 수만 마리가 날아가는 것으로 행사종료
중국이 열병식에서 선보일 미사일. (AP=연합뉴스DB)
3일 오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펼쳐질 중국의 항전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 전경도. <<신경보 캡처>>
열병식 준비에 여념이 없는 중국 여군들.(AP=연합뉴스DB)
<그래픽> 중국 전승절 열병식 어떻게 하나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대회 열병식(9월 3일)의 전모가 중국 관영언론들을 통해 2일 전격 공개됐다. zeroground@yna.co.kr

외빈영접→축포→국기게양→지상방진·공중편대 행진으로 진행

인공위성 동원한 행진속도·거리오차는 0.3초·10㎝ 이내

'평화상징' 비둘기 수만 마리가 날아가는 것으로 행사종료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대회 열병식(9월 3일)의 전모가 중국 관영언론들을 통해 2일 전격 공개됐다.

신경보(新京報)가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의 관련자료를 토대로 열병식 전체 상황을 미리 구성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전체 행사는 오전 9시(현지시간)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지도자들과 대표단을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시 주석이 내외신들을 맞이하는 장소는 톈안먼(天安門) 북쪽의 고궁박물관 내에 있는 돤먼(端門) 남쪽광장이다.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시 주석 부부와 각국 지도자들은 톈안먼 성루 위로 올라가 열병식을 관람할 준비를 갖추게 된다.

오전 10시 정각. 톈안먼광장 남쪽 성루인 '정양먼'(正陽門) 좌우에 늘어선 56문의 예포가 70발의 축포를 쏘며 기념대회 서막을 알리게 된다.

축포 발사와 동시에 톈안먼광장 중심에 있는 인민영웅기념탑 앞에 대기하던 국기호위대가 광장 북쪽 편에 있는 국기게양대를 향해 '바른 걸음'으로 걸어가 오성홍기를 게양한다.

국기게양대까지는 121보를 걷는다. 이는 '갑오전쟁'(청일전쟁)이 발발한 1894년부터 올해까지 121년을 의미한다.

시 주석은 기념대회 강연을 마친 뒤 무개차에 올라 20분 간 부대 사열을 진행한다.

이어 이번 열병식의 하이라이트인 분열식이 50여분 간에 걸쳐 펼쳐진다.

열병식에 참가하는 중국군은 1만여 명의 병력으로 구성된 지상방진(네모꼴을 이룬 부대진형) 57개(도보방진 30개·장비방진 27개), 200여 대의 각종 군용기로 조직된 공중편대로 구성됐다. 57개 지상방진에는 17개의 외국군 방진도 포함된다.

가장 먼저 항일노병부대를 태운 2개의 방진이 오토바이 부대의 호송을 받으며 출발하면 그 뒤로 삼군의장대와 10개의 항전 영웅모범 도보방진, 외국군 방진이 뒤따르게 된다.

항전 영웅모범 도보방진은 일본군과 싸웠던 팔로군, 신사군, 동북항일연군, 화남유격대 등의 '항일부대' 역할을 하게 된다.

207명으로 편성된 삼군의장대는 사상 최대 규모다. 외국군 중 대미는 러시아군이 맡게 될 전망이다.

신경보는 "열병부대원 중 3분 1이 지진 등 재난 구조활동을 참가한 경험이 있다. 아덴만 해상 호송작전에 참여한 군인, 국경절 50주년, 6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군인도 상당수"라며 "평균연령 53세인 50여 명의 장군도 참가한다"고 전했다.

열병부대원들은 지난 6월 1일부터 베이징 근교에 있는 한 훈련기지에 집결해 3개월간 집중훈련을 했다.

이들이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사선삼공'(四線三功).

'사선'은 도보 행진 중 모자, 손, 총기, 발을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도록 칼날같이 각을 잡는 것이고, '삼공'은 발과 손을 힘차게 흔들고, 오래도록 흔들림 없이 서 있을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27개로 구성된 장비부대는 500개가 넘는 무기장비를 선보인다.

지상돌격 부대(9개)가 선두를 서고 방공미사일 부대(3개), 해상공격 부대(3개), 전략타격 부대(3개), 정보지원 부대(3개), 후방지원 부대(3개)의 행진이 이어진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이미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될 전체 미사일 규모가 "전례가 없다"며 최소한 100기 이상이 공개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원거리·중거리·근거리, 핵·일반(재래식)·신형 미사일을 아우르게 될 것"이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포함돼 있음도 확인했다.

그러나 중군국의 차세대 ICBM으로 주목받는 둥펑(東風)-41과 같은 최신형 전략 핵미사일들이 공개될지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있다.

지상 퍼레이드가 거의 완료될 즈음 '공중쇼'가 전개된다.

전투헬기 등 36대의 군용기가 선두를 서고 헬기 20대가 항일전생 승리 70주년을 기념하는 숫자 '70'을 형상화한다.

이어 공중조기경보기 1대, 전투기 8개로 구성된 지휘기 편대와 중국산 신형 공중조기경보기(쿵징(空警)-200 추정) 11대로 구성된 공중조기경보기편대가 등장한다.

또 전폭기를 포함해 13대의 다양한 군용기로 편성된 해상순찰기편대, 9대의 원거리 폭격기 9대로 구성된 전폭기편대, 공중급유기 2대와 전투기 4대로 이뤄진 공중급유기편대가 뒤를 잇는다.

12대의 젠(殲)-11로 구성된 전투기 제1편대, 15대의 젠-10A로 편성된 전투기 제2편대, 5대의 젠-15 함재기로 구성된 해군함제기 편대도 잇달아 등장하고 마지막에는 무장헬기 즈(直)-9, 즈-8 61 대가 등장한다.

F-22랩터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차세대 전투기 젠-20(J-20) 등은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당국은 열병식에 중국의 독자적인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인 베이더우(北斗)시스템을 활용해 장비부대의 진행 속도와 거리 오차는 각각 0.3초·10㎝ 이내가 되고 비행편대는 1m·1초의 오차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열병식이 진행되는 동안 2천 명의 연주단과 합창단이 '항일군정대학교가', '보위황하', '유격대가', '태행산 위에서', '강군전가' 등 항일혁명가요 5곡을 연주한다.

퍼레이드가 완료되면 평화를 상징하는 수만 마리의 비둘기가 톈안먼광장 하늘을 날아오르게 된다.

jslee@yna.co.kr

☞ 개그맨 조현민·개그우먼 최설아 10월 결혼
☞ 슈쥬 은혁·동해·최시원, 동방신기 최강창민과 군대 간다
☞ "너무 규칙 잘지켜 문제"…사람 때문에 난관에 빠진 구글 무인차
☞ 中열병식 국기게양 호위부대가 '121보' 걷는 이유는
☞ '부탄가스 중학생' 도주 중 2차 범행하려 휘발유 훔쳐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