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밀워키전서 뽑어낸 의미 만점 '장타 2방'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입력 2015. 9. 2. 15:35 수정 2015. 9. 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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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사진 | 게티이미지/멀티비츠

피츠버그 강정호(28)가 2일 미국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서 솔로홈런 1개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피츠버그는 4-7로 졌다.

그러나 강정호는 밀워키전을 치르며 얻은 홈런과 2루타 1개에 각각의 의미를 실어보냈다. 강정호는 이날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달 30일 콜로라도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31일 콜로라도전에 결장한 뒤 다시 선발 출전했다.

강정호는 우선 상대 선발 지미 넬슨를 만나 보인 약세를 극복했다. 강정호는 이날 경기에 앞서 넬슨을 상대로 6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압도당했다.

0-4이던 2회 맞은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열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0-5로 뒤진 5회 선두 타자로 나와서는 넬슨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강정호는 이후 닐 워커의 적시타에 홈도 밟았다.

강정호는 7회 3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직선타구로 아웃됐지만, 어렵게 찾아온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또 한번의 희망을 날렸다.

강정호는 9회초 2사 주자없는 마지막 타석에서 밀워키 3번째 투수 데이비드 고퍼스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2-7에서 마지막 이닝에 들어간 뒤 아웃카운트 2개가 손쉽게 잡혔으나, 4번 라미레스가 좌중월 솔로홈런을 때리자 그 흐름을 연속타자 홈런으로 이어받았다.

강정호는 지난달 2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한 뒤 7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시즌 타율도 2할8푼8리에서 2할9푼(369타수 107안타)으로 끌어올렸다.

강정호가 올시즌 종료 시점까지 홈런을 얼마나 때릴 수 있을지, 그 또한 관전포인트가 돼가고 있다.

피츠버그는 이날 경기를 치르며 79승51패를 기록했다. 32경기를 더 치러야 정규시즌를 마친다. 강정호는 지금 페이스라면 적어도 홈런 15개를 넘어 20개에 접근하며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무척 크다. 이는 시즌 출반선에서 기대했던 수치를 뛰어넘는 것이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그 타자 가운데는 추신수(텍사스)가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2009년과 2010년, 신시내티에서 활약한 2013년 20홈런 이상을 쏘아올렸다. 2010년 22홈런을 개인 최다 기록으로 남겨놓고 있다.

KBO리그 KIA로 유턴해 뛰고 있는 최희섭은 미국프로야구 플로리다와 LA 다저스에서 뛰던 2004년과 다저스에서 생활을 이어간 2005년 시즌 홈런 15개씩을 뽑아낸 바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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