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개발사 'DB 대가' 분쟁 이용자만 피해
10주년을 맞은 온라인 리듬액션 게임 '오디션' 이용자들이 뿔났다.
판권 계약 종료를 앞두고 벌어진 서비스사와 개발사 간 분쟁이 이용자를 최대 피해자로 만들며 승자 없는 싸움으로 끝 맺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오디션' 이용자 데이터베이스(DB)를 넘기는 문제를 두고 대립각을 세워 온 서비스사 와이디온라인과 개발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경영진들은 지난달 28일 최종 협상을 시도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티쓰리는 지난 10년 간 와이디 측이 '오디션'을 서비스하며 축적해 온 이용자 DB를 넘겨받지 못한 채 국내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전개하게 됐다. 현재 티쓰리 측은 독자 서비스 체제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며, 추후 자회사인 한빛소프트를 '오디션'의 새로운 서비스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티쓰리 관계자는 "법적 테두리에서 고객 게임정보 복원, 게임 서비스 개선, 이용자 대상 마케팅 등을 준비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 오디션 신규 출시에 따른 프로모션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디는 티쓰리와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달 31일 '오디션' 홈페이지에 '오디션 서비스 종료'와 관련한 내용을 공지했다. 와이디는 그동안 '오디션'의 국내 서비스에 대한 계약 해지가 불가피할 경우, '오디션'의 DB를 파기하고 모든 이용자의 게임 정보를 파기한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오디션' 서비스 종료 시점에 맞춰 이용자 DB를 파기할 예정이다. 10년 간 축적한 자산이 무용지물이 되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와이디와 티쓰리 간 분쟁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된 것은 '오디션' 이용자들이다. 이용자 DB 이관 없이 서비스사가 바뀌면, 그간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며 만들어 온 캐릭터, 경험치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두 회사는 '이용자를 배려하지 않는 게임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실제 서비스 종료 관련 공지가 게재된 지난달 31일 이후 '오디션' 게임 내 실시간 채팅창에는 "DB로 돈을 벌려고, (게임사가) 이용자를 희롱하는 꼴", "초기화된다니 어이가 없다", "이용자 의견은 듣지도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하고 있다" 등 비난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와이디와 티쓰리 간 분쟁은 과거 체결한 판권 계약서에 게임 DB가 '공동소유물'로 명시된 것을 두고, 두 회사가 각자 자사에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면서 격화됐다.
판권 연장 계약이 종료되는 9월 30일 이후 독자 서비스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티쓰리 측은, 와이디 측이 공동소유물인 '오디션 이용자 DB'를 넘기는 것에 대한 대가를 바라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반면 와이디 측은 티쓰리가 공동 소유물인 게임DB를 국내외 서비스에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그에 합당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디션'의 국내 서비스에 대한 계약 해지가 불가피할 경우 '오디션'의 DB를 파기하고 모든 이용자의 게임 정보도 파기하겠다는 것이 와이디 방침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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