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뜨거운 감자들의 빈 수레만 요란했던 '이적설'

반진혁 2015. 9. 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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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반진혁 기자 = 늘 그랬듯 이적 시장은 뜨거웠다. 하지만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있듯이 기대만큼 실망감도 컸다.

새 둥지를 갈구했던 뜨거운 감자들의 소망이 아쉽게 무산됐다. 사이두 베라히뇨, 찰리 오스틴, 존 스톤스, 다비드 데 헤아가 그 주인공들이다.

위 4명의 선수들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많은 이적설과 함께 새 행선지로 이동이 예상됐지만 그저 설에 그쳤다. 먼저 베라히뇨는 토트넘 홋스퍼가 영입에 박차를 가했다. 베라히뇨는 U-16부터 U-21까지 모든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 발탁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2010년 프로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 활약은 대단했다. 공식매치 28경기에 출전해 14골을 터뜨리며 WBA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 했다.

이에 공격수 보강이 필요한 토트넘이 영입에 착수했다. 하지만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이적 불가를 선언했고, 베라히뇨의 이적 요청까지 거절하며 지키기에 나섰다. 결국 4번이나 거절을 당한 토트넘의 베라히뇨 영입은 실패로 끝났다.

인생역전의 아이콘 오스틴도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그는 꾸준한 활약을 통해 퀸즈 파크 레인저스의 EPL행을 이끈 장본인이다. 비록 지난 시즌에는 강등을 막지는 못했지만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리그 34경기에서 출전해 17골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는 리그 득점 순위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이에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등이 영입에 나섰지만 그의 이적료 1500만 파운드(약 262억 원)가 비싸다고 판단해 이적에 난항을 겪었다. 이러자 오스틴은 자신의 이적료 인하까지 부탁했다. 하지만 협상에는 진전이 없었고 이번 시즌 오스틴의 모습을 EPL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스톤스도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의 아이콘 중 한 명. 그는 첼시가 가장 원하는 타깃이었다. 첼시는 수비 옵션 강화, 경쟁 구도 그리고 후계자 양성을 위해 중앙 수비수 영입에 열을 올렸다. 그 적임자로 스톤스를 낙점했다. 그는 지난 시즌 공식매치 27경기에 출전해 1골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경기 당 평균 태클 1.3, 인터셉트 1.5, 클리어링 5.9, 롱볼 패스 3.2, 패스 성공률 89.4%를 기록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또한 중앙, 오른쪽 측면 수비 모두 소화가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하지만 에버턴은 첼시의 거액의 제안과 스톤스의 간절한 이적요청까지 잇달아 거절하며 이적 불가를 선언했다. 결국 첼시는 꿩 대신 닭으로 스톤스 대신 파피 질로보지를 영입하며 위안을 삼았다.

데 헤아를 빼고 이적 시장을 논하기는 어렵다. 그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레알 마드리드와 강력하게 연결됐다. 이케르 카시야스의 대체자로 낙점하고 계속해서 영입에 열을 올렸다. 7월 카시야스가 FC포르투로 이적 해 공백이 생겨 데 헤아를 향한 구애는 불이 붙었다.

맨유와 이적료와 관련해 의견 충돌을 보였고,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해 데 헤아의 이적은 불발 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루이스 판 할 감독과 불화설이 나왔고, 데 헤아는 리그 4라운드 경기까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또한 클럽 브뤼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 명단에도 이름이 빠지며 이적설은 다시 불이 붙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 '스카이스포츠'는 "데 헤아의 레알로의 이적이 임박했다"고 보도하며 이적은 성사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적 서류 제출이 기한을 넘겼고 결국 최종적으로 데 헤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잔류하며 험난한 시즌을 보낼 예정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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