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MBK가 인수한다

박준식 기자 2015. 9. 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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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준식 기자]

대형마트 시장 2위의 유통그룹 홈플러스 인수전에서 국내 PEF(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우선협상 자격을 얻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M&A(인수·합병) 업계에 따르면 MBK는 이번 인수전에서 마지막 경합을 펼쳤던 라이벌인 KKR-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AEP) 연합을 물리치고 단독 협상을 시작했다. MBK는 1일 새벽부터 자신들의 금융단과 함께 조달조건을 재조정하기 시작했고 홈플러스 대주주인 테스코는 MBK에 배타적인 인수협상 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MBK는 약 7조원 안팎의 가격으로 본입찰 경선에 참여해 인수 상한선을 경쟁과정에서 다소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KKR 등은 협상에 관계하면서도 인수조건 조정과정을 거치지 않아 동력을 잃은 것으로 평가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번 협상에는 MBK 외에 KKR 연합과 칼라일 등이 참여했지만 테스코 측은 MBK의 인수 진정성을 높이 사 우선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MBK가 배타적 권한을 쥐었지만 가격적 측면에서 조정 이슈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 주 동안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절하)하면서 매수자 입장에서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입찰이 달러베이스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매도자는 환율 리스크를 기회로 얻은 반면 매수자는 10% 이상의 자금 부담이 더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MBK는 이 부분에서 매도자와 대금지급 조건 등의 조정을 통해 가격할인이나 환헤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식 기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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