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지명할당' 이학주, 판단은 이르되 희망적이진 않다

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2015. 9. 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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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서 우리나라 국민들과 야구 팬들께 텔레비전 중계방송을 통해 제 야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올시즌을 앞두고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찬 각오를 밝혔던 이학주의 꿈이 이대로 물거품이 되는 것일까. 섣부른 판단은 이르지만 미래가 그리 희망적이진 않아 보인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2일(한국시각) "포수 루크 맬리에 40인 로스터에 넣어 메이저리그로 승격하기 위해 이학주를 지명할당(designated for assignment)했다"고 밝혔다.

충암고 재학시절인 2008년 시카고 컵스와 110만달러 계약을 맺고 태평양을 건넜다. 이후 2011년 맷 가르자의 트레이드때 반대급부로 탬파베이로 팀을 옮겼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이며 승격을 노리던 이학주는 무릎 십자 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이후 이학주는 2014년에도 잔부상으로 제대로 된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올시즌 만큼은 비시즌에 일찌감치 몸만들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렸다.

하지만 올해에도 이학주는 트리플A 더램 불스에서 96경기 출장해 타율 2할2푼(313타수 69안타) 3홈런 27타점 33득점 20도루 출루율 3할3리 장타율 3할4리를 기록하며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전날(1일) 확장 로스터가 시행되고 난 뒤 1차 콜업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이학주는 이날 지명할당을 당하며 메이저리그 콜업을 기약없이 기다려야 하는 처지에 노렸다. 지명할당 이후 10일 안에 다른 구단의 클레임이 있을 경우 이적해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사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만들기 위해 선수를 지명할당하는 일은 흔한 절차다. 그렇기에 이학주에 대해 섣부른 판단은 아직 이르다. 지난 7년간 이학주는 유격수 유망주 중에서도 상위 클래스의 수비력을 가진 선수라는 평가를 내렸다. 탬파베이 역시 이학주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이학주를 기다렸다.

하지만 이번 지명할당에 대해선 말이 많아질 수 있다. 지명할당과 동시에 웨이버로 공시된 이학주에 10일 동안 다른 구단의 클레임이 없을 경우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방출 혹은 마이너 잔류다.

방출이 될 경우 이학주로서는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아니면 다시 마이너리그에 잔류해 메이저리그 승격 도전을 계속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학주는 어느덧 7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팀올시즌 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꼭 메이저리그 승격을 해내겠다는 다짐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 이학주에게 남은 시간은 과연 얼마나 남아있을까.

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jhra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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