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경찰, '험담했다' 이유로 여고생 집단 구타사건 수사

구미현 입력 2015. 9. 2. 14:21 수정 2015. 9. 2. 14: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의 한 특성화고교에 재학 중인 남학생들이 자신들의 험담을 했다는 이유로 여학생 1명을 집단 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A양은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등교는 하지 않고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2일 울산교육청과 울산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께 울산 울주군의 모 특성화고 1학년에 재학 중인 A양이 같은 학교 동급생 B군의 집에서 선배 등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

폭행에는 B군을 비롯해 이 학교 3학년생 2명과 자퇴생 1명, 그리고 20대 성인 남성 3명 등 7명이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B군 등은 평소 함께 어울렸던 A양이 자신들의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A양을 불러내 얼굴과 배 등을 수차례 때렸다.

A양은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아 현재 등교는 하지 않고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알게 된 학교 측은 지난 주 징계위원회를 열어 3학년생 2명에게 등교정지 5일과 사회봉사 40시간, 특별교육이수 5일, 학부모 교육 5시간의 처분을 내렸다.또 1학년생 B군에게는 사회봉사 50시간과 학부모 교육 4시간의 처분을 각각 내렸다.

학교 측으로 부터 사건을 접수 받은 울주경찰서는 이번주 내로 가해 남학생을 차례로 소환해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지 시간이 좀 지났지만 여전히 A양 얼굴에는 폭행의 흔적이 남아 있다"며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시교육청도 현재 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이는 등 특별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gorgeousk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