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돈이다] 유니폼으로 2조원 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석무 2015. 9. 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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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마크가 찍힌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첼시의 유니폼 앞에는 ‘SAMSUNG’이라는 글자가 선명히 찍혀 있었다. 그런데 이번 시즌부터 바뀌었다. 일본 기업인 ‘요코하마 타이어’가 첼시의 유니폼 스폰서로 새롭게 등장했다.

요코하마 타이어가 첼시 유니폼 스폰서가 되기 위해 내놓은 조건은 파격, 그 자체였다. 2015~16시즌부터 5년간 매년 4000만 파운드(약 750억원)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의 첼시에 지급했던 스폰서 비용(연간 1800만 파운드. 약 340억원)에 2배 이상 되는 거액이다.

첼시 팬들은 새로운 유니폼 후원계약이 성사되자 환호성을 질렀다. 수입이 많아졌다는 것은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고 우승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가장 비싼 유니폼 스폰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다. 맨유는 유니폼 앞에 쉐보레 마크를 다는 조건으로 미국 제너럴모터스사로부터 7년간 3억6000만 파운드(약 68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연평균 950억원에 육박한다.

맨유나 첼시 같은 구단들은 단순히 스폰서 광고 외에도 어떤 브랜드의 유니폼을 입느냐에 따라서도 큰 돈을 벌어들인다. 맨유는 이번 시즌부터 나이키에서 아디다스로 유니폼 브랜드를 바꾸면서 10년간 7억5000만 파운드(약 1조4000억원)을 받는다. 쉐보레 마크가 찍힌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는 대가로 벌어들이는 총액이 2조원이 넘는다.

모든 팀들이 이처럼 유니폼 스폰서로 대박 수익을 버는 것은 아니다. 5위 맨체스터 시티부터 꼴찌 크리스털 팰리스의 유니폼 수익을 모두 합쳐야 맨유가 얻는 수익과 비슷해진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본머스의 경우 유니폼 수익이 연간 13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사우스햄튼의 경우 지난해 유니폼 스폰서를 찾지 못해 자체 제작한 유니폼을 입고 시즌을 치러야 했다.

삼성전자가 첼시와 결별하기는 했지만 한국 기업들의 유니폼 마케팅은 전 세계에 걸쳐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브라질 축구명문 상파울루FC와 아르헨티나 국민클럽 보카 주니오르스의 유니폼 스폰서를 오랜기간 책임지고 있다. 축구에 미친 남미 사람들과 시장을 공략하는데 있어 클럽 스폰서보다 좋은 수단은 없었다. 최근까지 손흥민이 활약했던 독일 분데스리가의 유니폼에도 LG의 마크를 큼지막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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