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 VS 범가너, 8번 타자 맞대결은 무승부

입력 2015. 9. 2. 13:27 수정 2015. 9. 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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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2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전은 양팀의 8번 타자 맞대결 결과도 흥미를 끌었다.

다저스는 이날 잭 그레인키를, 샌프란시스코는 매디슨 범가너를 각각 8번에 기용했다. 다저스가 지명타자가 없는 상황에서 투수를 8번에 기용한 것은 올 시즌 2번째이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처음이다. 물론 둘 다 올시즌 처음으로 8번 타순에 위치했다.

다저스는 중견수를 맡을 우타자가 없어 기용한 작 피더슨이 9번에 위치했고 사근부상에서 완전하게 회복하지 못한 브랜든 크로포드 대신 에이레 아드리안자가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9번에 위치했다.

결국은 양팀 감독이 그래도 선발 투수인 둘에게 더 기대를 걸고 8번 타자로 기용했다고 볼 수도 있는 대목이었다.

범가너는 올시즌 내셔널리그 투수 중 최고의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28경기에서 61타수 16안타(.262) 5홈런 9타점 9득점을 기록했다(볼넷 2개 삼진 22개).

홈런과 안타수에서 범가너의 뒤를 있는 투수가 바로 그레인키다. 그레인키 올시즌 26경기에서 55타수 12안타(218) 2홈런 3타점 7득점을 올렸다( 볼넷 1개 삼진 9개).

공격 부문 WAR를 따로 산정하는 baseball-reference에 의하면 범가너는 올시즌 OWAR가 1.0이다. 그레인키는 0.5. 범가너는 지난 해 1.3까지 찍었고 그레인키 역시 2013년에는 1.3이었다.

자신들은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 다른 투수들에게는 인정사정 없는 것도 둘은 닮았다. 범가너는 올시즌 투수를 상대해 43타수 무안타, 그레인키는 42타수 무안타의 기록을 갖고 이날 경기에 임했다.

돌은 공교롭게도 처음부터 중요한 순간에 타석에 들어섰다. 범가너가 0-0이던 2회 2사 1,3루 득점 기회에서 그레인키를 상대했다. 초구 직구를 노렸지만 2루수 플라이로 아웃.

공수 교대 후 그레인키도 2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배트를 냈던 그레인키는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슬라이더(85마일)을 공략, 좌측 파울 라인 쪽으로 직선 타구를 만들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3루수 맷 더피가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로 볼을 잡아냈다.

4회 2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그레인키는 1-0으로 앞서던 7회 다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2사 1,2루에서 범가너와 볼카운트 3-2까지 갔으나 7구째 슬라이더에 배트가 헛돌고 말았다.

범가너는 5회 2사 후 그레인키의 커브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범가너 역시 그레인키를 상대할 기회가 생길 뻔 했다. 7회 2사 2,3루에서 알레한드로 데아자 타순이 되면서 데아자를 고의 4구로 거르고 범가너와 대결도 예상됐으나 다저스는 데아자와 승부를 선택했다.

범가너가 8회 자신의 타석에서 아오키 노리치카로 교체 되는 바람에 결국 둘은 이날도 투수 상대 무피안타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무승부였지만 그레인키는 작년의 빚을 갚을 수 있던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쉬울 만 했다. 둘은 이전에 딱 한 차례 맞대결이 있었다. 지난 해 9월 2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났다. 당시 범가너는 그레인키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날렸다. 이 홈런이 그레인키가 2013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아직까지도 유일하게 투수에게 허용한 홈런이다./ nangapa@osen.co.kr

<사진>ⓒ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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