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도부, 군병력 감축 공감대..100만명 감축안 제기"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최고 지도부가 군 개혁과 관련해 병력 감축과 해군, 공군의 중요성을 한층 강조하는데 대체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일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보도하면서 군 개혁이 이뤄지면 병력이 줄고 전통적인 육군 주도형 군 구조가 육군, 해군, 공군이 동등한 서양식으로 변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군 개혁을 주도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현재 경합 중인 여러 가지 제안 가운데 어떤 방안을 채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각 제안의 일부를 선별 채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군사전략가들이 병력 100만 명 감축안을 당국에 제출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진보적 군사전략가들이 마련안 이 개혁안은 군을 전투와 해외 파병에 적합한 현대식 전투부대로 변신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서양식 육해공군 통합과 구식 지휘체계 정비 등도 목표로 하고 있다.
개혁안은 이를 위해 현재 약 300만 명인 병력을 200만 명으로 줄이라고 주문했다.
우선 육군 병력을 85만 명에서 49만 명으로 감축하는 등 현재 148만명인 육해공군 병력을 100만 명으로 줄여 신속 대응능력을 높이라는 주문이다.
준군사조직인 인민무장경찰부대(무경부대)는 대테러와 재난구호, 국가안보에 주력하는 국가보안대로 개편하고 현재 146만명인 병력 수도 100만 명으로 축소하라고 권고했다.
개혁안에는 특히 국방부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고 4총부(總部·총참모부, 총정치부, 총후근부, 총장비부) 중 총정치부와 총후근부, 총장비부를 국방부 산하로 통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 현행 7대군구(大軍區) 체제를 4대군구로 개편하고 지역 지휘관의 정치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해 지역 지휘관의 계급을 낮추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군사전문가들은 중국 현대사에서 가장 급진적이고 과감한 개혁안이라고 평가했다.
광저우(廣州)군구와 가까운 소식통은 "실현 가능한 제안"이라며 "그러나 매우 공격적이어서 군이 시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는 시 주석이 3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항일전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 후 군의 사기가 높아진 시기에 확정된 개혁안을 발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해군 전문가 리제(李杰)는 "군내 많은 이들이 열병식 이후 중대 발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사기와 애국심을 고취할 열병식이 시 주석에게 군을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진정한 현대식 군으로 변신시키려는 계획을 발표할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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