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의 뜨거운 타격감, 높아지는 ML 관심

이형석 2015. 9. 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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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형석]

두산 김현수(27)는 꾸준하다. 그런데 최근 들어선 더 뜨거워지고 있다. 올 시즌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그를 향한 해외 스카우트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김현수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00-5홈런-17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 8월 26일 롯데전 0-1로 뒤진 4회 결승 3점 홈런, 27일 삼성전 선제점 포함 3타점, 29일 한화전 0-1로 뒤진 2회 동점 홈런 및 5회 쐐기 1타점을 터뜨렸다. 30일 경기에선 2-4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 동점 2점 홈런을 때려냈고, 1일 SK전에선 1회 선제 타점 및 3회 솔로 홈런(시즌 20호)을 기록했다.

'타격 기계'라 불리는 그는 최근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1일 경기에서 2010년 이후 5년 만에 20홈런 고지를 다시 밟았다. 2010년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24개) 돌파도 유력하다.

김현수의 소감은 다소 남달랐다. '육성 선수' 신화를 쓰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온 그는 "지금까지 왜 이렇게 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타격 천재'라고 불린다. 그런데 한 단계 도약을 꿈꾸며 노력과 변신을 시도했다. 장타력 향상을 위해 타격폼도 수정했으나 결과물은 썩 좋지 않았다. 2012년에는 처음으로 2할대 타율(0.291)에 그쳤다.

김현수는 좋았던 것을 찾으려고 했다. 종전에는 장타력 향상을 위해 다리를 들고 스트라이드를 했으나 이번 시즌 가장 좋았던 시간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그는 "이전과 비교하면 오른 다리 드는 높이를 낮췄다. 즉 오른 다리의 움직임을 줄였다. 타이밍의 중요성을 깨달아서다. 잘해도 내탓, 못해도 내탓이라 생각하며 코치님과 상의 끝에 결정했다. 새로운 옷을 입는다는 게 쉽지 않았는데 차근차근 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스스로의 기대에 못 미친 기간에도) 최선을 다했고 또 배우고 노력하고 도전했기에 다시 오늘과 같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현수는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다. 최근 몇 년간 부상 없이 120경기 이상 출장한 그를 향해 해외 스카우트도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8월 중순 일본 한신 구단, 지난달 말 오클랜드·워싱턴 구단 스카우트가 파견됐다. 또 1일 경기에는 애틀랜타 관계자가 잠실 구장을 방문했다. 김현수 외에 상대팀 선수들도 살펴보겠지만, 올 시즌 뒤 FA를 얻는 그를 향한 해외 구단의 관심은 야구 관계자 사이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김현수도 "최근까지 FA에 관한 생각은 없었다. 요즘 들어 (FA가) 왔구나 싶다"고 했다. 김현수의 뜨거운 타격감처럼 그를 향한 해외 구단의 시선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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