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열병식 일반 서민 접근불가..'그들만의 잔치?'
"참관단 선발기준 베일…엄격한 신원조회로 선발"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기념 열병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일 이번 행사에 일반 서민들은 철저히 소외돼 있어 '그들만의 잔치'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열병식 행사를 주관하는 중국 국무원은 당일 행사장에 수만명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열병식 참관단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한 신원조사를 거쳐 선발이 이뤄졌으며 관련 특별 소조가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참관단 선발 기준은 철저히 베일에 싸여있어 일반 서민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국 참관단을 제외한 중국 국내 선발은 고위관리, 국유기업 간부급 인사와 군부대 인사와 그 가족들 중심으로 선발이 이뤄지고 있다는 추측만 무성하다.
현대, 삼성 등 한국 주요 기업체에서도 열병식 참관 초청을 받은 사람은 한명도 없는 상황이다.
베이징 주재 각국 대사관도 열병식에 참석하는 수뇌부를 위한 공식 수행단 외에는 참관대상에서 역시 배제돼있다.
중국의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서는 일반 서민들은 접근이 불가능한 잔치라며 집에서 TV를 보는 것으로 족하다는 한탄도 올라와있다.
열병식이 열리는 톈안먼(天安門) 행사장 중심은 이미 전면 통제됐고 연변 도로와 우회도로만 개방된 상태다.
도로 곳곳과 골목 곳곳에는 보안요원들이 진을 치고 사람들을 통제하고 있다.
텐안먼 광장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창안제(長安街) 인접 건물은 2일 오전 11시부터 사무실을 비우도록 지시를 받았다. 3∼5일은 전승절 연휴로 이어진다. 창안제에서 일정 거리까지는 통제선이 구획돼있어 당일은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창안제가 내려다 보이는 베이징판덴(北京飯店) 등 호텔의 일부 고층객실은 이미 예약이 모두 끝났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3일 거행된 열병식 리허설에는 3만5천명이 톈안먼 광장에서 현장을 지켜본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베이징 주재 외국기업의 한 관계자는 보안의 필요성 때문으로 이해되지만 주요 행사장이 아닌 연변도로에서 시민들이 지켜보는 것 마저 차단하는 것은 이해가 어렵다고 말했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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